이낙연 의원 vs 이석형 전군수 여론잡기 전력
이 의원 다선의원 ‘인적쇄신’ … 이 전군수 나비축제 ‘겉 부자, 속 가난’ 여론극복 관건
2012-02-02 영광21
4·11 총선의 본 경기라 할 수 있는 민주통합당 당내경선이 2월중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설명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함평 영광 장성군선거구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김삼호 전민주당대선중앙선대위 주택특위 고문이 1월26일 예비후보로 등록해 3명이지만 유권자들은 이낙연 현국회의원과 이석형 전함평군수의 양자대결로 시선이 쏠려 있다.
채 한달이 남지 않은 기간동안 양 후보들이 벌이는 경쟁의 관점포인트는 ‘인적쇄신’과
‘연속된 전시행정’론이 그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4선에 도전하는 이낙연 의원은 기존 민주당 지지자들을 포함해 그동안 임했던 성실한 의정활동 결과를 기반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함평 영광에서 16·17대, 함평 영광 장성에서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벌이며 일궈낸 사업성과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의정활동기간 NGO국정감사 모니터단이 선정하는 국정감사 우수의원 8회 수상을 포함해 지난해에만도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7차례 상을 수상하는 등 매년 단골로 이름을 올리며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의정활동은 중앙정치에 매몰되지 않고 거의 매주 빠짐없는 지역구활동으로 이어져 기존 국회의원과의 차별성으로 부각되며 현장정치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정치불신 연장선에서 촉발된 호남 중진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로 대표되는 인적쇄신론에 맞닥뜨려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인적쇄신론은 민주당이 대선의 발판마련을 위해서는 환골탈퇴하는 자기희생의 모습을 보여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본연의 의정평가 잣대인 의정활동의 공과를 떠나 인적쇄신론 내지 물갈이론으로 요약되는 여론이 이낙연 의원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작금의 정치상황과 다선을 거부하는 유권자의 흐름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최대의 관건이다.
이에 맞선 이석형 전함평군수는 민주당 공천으로 2회, 무소속으로 1차례 등 3선 군수를 연임한 관록이 말해주듯 만만찮은 이력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 취임후 무명에 가깝던 함평군을 나비축제를 통해 전국적인 지자체로 명성을 올리며 지방축제의 룰모델로 이미지를 세워놓은 것은 이 전군수의 최대 강점이다.
또한 기존정치를 불신하는 유권자의 흐름을 등에 업으며 새로운 인물, 변화와 개혁을 주된 무기로 지지층은 물론 부동층 공략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대외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주된 지지기반이라 할 수 있는 함평내 분위기가 오히려 이 전군수의 행보를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여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겉 부자, 속 가난’으로 통칭되는 이 전군수에 대한 비판은 나비축제로 대외이미지는 부각시켰지만 지역소득과 연계시키지 못하고 임기 내내 축제 자체에 머물게 함으로써 주민 삶의 질 저하와 함께 지방재정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지적은 광주일보와 KBC가 공동 실시해 1월20일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 함평에서 이 전군수가 이 의원에게 6.8%P로 뒤진 것에서도 일정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양자간 각기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어떻게 활용하며 극복해 나가 경선의 관문을 통과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