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도 못말린 마을순회 사랑방대화 성료

면장 군의원 농민상담소장 등 참여 주민들의 생생한 민원사항 청취

2004-08-19     박은정
군남면(면장 황진옥)이 발로뛰는 일선 행정을 펼쳐 이목을 모으고 있다. 군남면은 바쁜 영농철이 끝난 지난 7월 하순부터 이달 6일까지 18일 동안 면장과 군의원, 농민상담소장, 농협조합장 등 최일선에서 주민과 접촉이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마을순회 사랑방 대화>를 각 마을회관과 모정 등에서 18차례 개최했다.

마을순회 사랑방대화는 ▶ 면정업무 추진상황 설명 및 당면업무 홍보 ▶ 주민애로·건의사항 청취을 비롯해 영농상담 등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주민들로부터 건의된 내용은 마을의 큰 도로뿐만 아니라 좁은 골목길까지 방역소독을 실시해 달라거나 군내버스 구간 요금인상폭이 타지역 구간에 비해 커 차기 인상때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등 주민들이 실제 현장에서 겪고 있는 민원사항들을 청취하는 등 전체 74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다.

사랑방대화와 관련 주민들의 반응은 행정기관과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면정업무의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주민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주민과의 격의없는 대화를 통한 찾아가는 현장 행정을 추진함으로써 주민과 행정이 하나가 되고 신뢰받는 열린행정을 구현한다며 매우 만족해 하는 반응이었다. 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든 행정을 주민에게 공개하고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열린행정을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면 관계자는 이번 사랑방대화가 “민원행정 서비스제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현실속에서 기존의 면정 주요업무가 마을책임자인 이장을 통해 전달받았던 면정행정 추진이 지역주민과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사랑방 대화> 운영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우리면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면정업무와 시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장이 됐다”며 “특히 일상적인 지역주민의 애로·건의사항에 대한 처리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줌으로써 주민에게 찾아가서 해결하는 현장행정의 실천을 보여 줬다”고 자평하고 있다.

최일선 행정기관에서 실시한 첫 시도였고 생생한 주민들의 현장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군남면은 이를 좀 더 보완해 개선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번 사랑방대화가 남녀노소없이 전주민이 사랑방 대화에 함께 동참해야 하지만 2~3개 마을이 함께 모여 사랑방대화가 운영되다보니 이웃마을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동참하려는 의지가 약해 참석율이 저조함으로 구조가 개선돼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또 농촌사회 고령화에 따라 주민들의 참여 계층이 노인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젊은층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계도가 있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행정·농업기술센터 등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해 종합행정을 추진하는 것은 주민에게 매우 유익하지만 농업기술센터의 하계영농교육이 끝나고 곧이어서 사랑방대화가 추진되면서 교육과 인원동원 등이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나 시기를 8월중순경으로 조절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