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주민! 둘째도 주민! 셋째도 주민입니다”

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 법성면 대덕2리 홍계석 이장

2012-02-02     박은정
영광읍에서 법성면으로 향하는 4차선 도로에서 공음방면으로 올라 조금 달려 우측으로 향한 마을에 도착했다.

법성면 대덕2리 성재동마을, 굴비의 고장답게 마을초입엔 굴비가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마을안쪽은 오랫동안 터를 잡고 살아온 원주민들이 마을경로당에 모여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엔 30대 중반의 젊은 이장인 홍계석(36) 이장이 “아버지” “엄마” “할매”하며 애교스런 말과 행동으로 함께 하고 있었다.

30세 때 관내 최연소 이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홍 이장은 올해 6년째 마을대표를 맡아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나누며 그들의 손과 발이 돼 주고 있다.

농사와 사업을 병행하며 마을에 살고 있는 홍 이장은 결혼해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우리 마을만의 자랑거리
“주소만 옮겨 놓은 주민을 합하면 주민수가 많은 편이지만 농사를 짓고 예전부터 살고 있는 주민은 80세대에 100여명 정도다”고 말하는 홍 이장.

그는 “우리 마을은 예전부터 며칠 안 있으면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이면 보호수로 지정된 500여년된 당산나무에 제를 지내고 새끼를 굵고 길게 용모양으로 꼬아 마을을 돌며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빌고 있다”고 마을전통을 소개했다.

또 “마을에 친환경양식장이 위치하고 그곳에서 마꾸라지를 배양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젖소와 산양을 사육하는 농가가 치즈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등 체험목장을 운영하고 있어 외부손님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성면 입구 왼쪽에 위치한 대덕2리는 벼농사와 고추 농사 등을 짓는 원주민을 비롯한 굴비상가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법성면의 교육기관인 초·중·고가 위치해 법성의 관문을 확실하게 말해 주고 있다.

또 주민들이 화합심이 높고 야유회 등 마을에서 치르는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마을에 화목함이 늘 넘치고 있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면장님을 비롯한 관내 기관장들의 도움으로 마을에서 필요한 숙원사업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홍 이장.

그는 “마을안길 도로가 새마을운동 당시 콘크리트로 포장돼 많이 낡고 위험이 도사려 여력이 된다면 아스콘 포장공사가 필요하다”며 “또 여러번 관계기관에 건의한 사항이고 담당소관이 달라 행정에서도 뽀족한 방법이 없지만 마을입구에 농어촌버스 승강장이 없어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을 위한 그의 마음
임기동안 농로포장을 비롯한 마을모정 건립 등 마을을 위한 사업에 적극 앞장서 활동한 홍 이장.

그는 연로한 어르신들을 위한 마을회관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마을주민들의 아들처럼, 손자처럼 살가워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우리 이장은 젊은 이장이라 매사 의욕적이며 특히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정의감으로 마을일에 앞장서 우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말처럼 홍 이장은 첫째도 주민! 둘째도 주민! 세째도 주민을 위한 젊고 화통한 이장으로 주민편의 증진에 주력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