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며 봉사하는 아름다운 인생 그리렵니다”

송성순 <재경영광군향우회 사무국장>

2012-02-10     박은정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향우회.

전국 각지에는 영광출신들의 모임이 결성돼 일정한 모임을 가지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고향소식을 주고받으며 객지에서의 향수를 달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각 읍면향우회를 비롯해 산하단체를 총괄하는 재경영광군향우회.

이곳에서 내부적인 업무와 향우회의 일정 등을 관리하며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송성순(54)씨.
그도 영광군 출신으로 향우들과 깊고 다정한 정을 나누며 서울에 살고 있다.

영광읍 도동리에서 2남2녀중 막내로 출생한 송 씨는 영광초와 영광여중 광주여상을 졸업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유난히 총명했던 송 씨는 줄곧 반장을 지냈고 전교여자회장을 맡아 학교를 대표했다.

또 초등학교에 이은 고등학교 시절에도 방송실 아나운서를 맡아 학교방송을 3년간 진행했다. 특히 고교생활 때는 학교의 인물로 대두돼 자랑거리가 되기도.

이렇게 고향과 광주지역에서 화려한 학창시절을 보낸 송 씨는 대학진학을 목표로 1978년 상경했다.

이후 무역회사 비서로 발탁돼 사회생활을 시작한 송 씨는 1988년 88올림픽이 열릴 쯤 호텔롯데월드에 공채로 입사해 근무했고 이후 노보텔앰배서더 호텔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 5월까지 23년동안 유명호텔에서 근무했다.

근무하던 호텔에서 또한 유능함을 인정받은 송 씨는 부서장을 지내며 학교활동에서 경험했던 리더쉽을 발휘하며 리더의 역할을 야무지고 원활하게 수행했다.

송 씨는 “사회생활을 하며 학창시절 교육의 효과와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다”며 “학교에서 받았던 교육이 사회인이 돼서도 적극적인 사회생활의 밑바탕이 돼 활동에 책임과 사명을 다하는 훌륭한 길잡이가 됐다”고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이처럼 학교와 사회에서 우수한 재원으로 인정받은 송 씨는 직장을 퇴사한 후 평소 알고 지내며 활동하던 재경영광군향우회의 ‘러브콜’을 받고 사무국장으로 일을 시작했던 것.
무척이나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바쁘고 분주했던 지난 시절을 뒤로 하고 숨고르기를 마친 송 씨는 재경영광군향우회를 찾아 다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중년에 접어들어 나를 돌아보며 이제 고향을 위해 작은 재능이라도 봉사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향우회사무실에 열심히 출근하고 있다”는 송 씨.

그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목마른 향우들의 시원한 청량제로 주변에 기쁨을 주고 나누며 배려하는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일 될 것을 다짐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