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간 후세교육 몸담고 귀농

이 정 / 전 원광보건대학교 학장

2012-02-10     박은정
대마면 복평리에도 현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귀향을 준비중인 귀농자 이 정(69)씨가 차곡차곡 터전을 일궈가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마면 복평리 섬암마을을 창촌하고 200여년전 흥해군수를 역임했던 이득강선생의 7대 종손인 이 씨는 섬암마을에서 태어나 지금은 폐교된 대마동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니다 광주로 전학했다.

이후 중·고등학교를 광주에서 마치고 대학은 서울에서 졸업한 이 씨는 교육학 박사로서 1972년~1983년까지 중·고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또 1984년부터 원광보건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2003년~2007년까지 원광보건대학교 학장을 지내다 2008년 퇴직했다.

이 씨는 38년간 교육계에서 후세교육에 임하고 원광보건대학교 학장을 끝으로 현역생활을 마감한 것.

퇴임후 이 씨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조상들의 묘소를 교통편리한 선산으로 옮기는 일
을 시작으로 고향으로의 귀향계획을 세웠다.

180여년 전에 지어진 고향의 고택을 개축해 이주를 준비하고 있는 이 씨.

그는 직장관계로 전주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전주에도 아직 살고 있는 터전이 있고 대마면 복평리에서는 아직 완전하게 상주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틈나는대로 자주 들러 귀향생활의 걸음마를 시작하고 있는 이 씨는 아직 전주에서 하는 일이 남아 있어 전주와 고향 복평리를 오가며 두집(?)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씨의 남은 일이란 강연활동으로 청소년 대상 통일교육을 전북도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중 펼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지냈고 현재 통일교육위원을 맡고 있는 이 씨는 “6·25를 실제 겪은 세대이고 더구나 그 전쟁통에 가족을 잃은 쓰라린 아픔을 가진 사람으로 통일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지금까지 20여년 동안을 꾸준히 해오는 일이다”며 “힘닿는 데까지 지속적으로 청소년 대상 통일교육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고향에 농토가 조금 있어 주변 분들의 친절한 도움을 받아 귀농의 길로 한발 한발 걸어가고 있다”는 이 씨는 남은여생을 고향에서 보낼 생각으로 마음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오랜 세월 고향을 떠나 생활하다 다시 돌아온 이 씨의 귀농일기에 우리 모두 용기와 희망을 함께 불어 넣어 보면 어떨런지….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