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에게 ‘산소’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친절도우미 - 김용순 씨 / 묘량면 농업인상담소장

2004-08-19     박은정
농업기술센터에 1979년 입사해 26년간 농민과 생활하고 있는 김용순(46) 소장. 김제 고창 완도 등지에서 근무를 하다 13년 전 영광으로 발령을 받아 온 김 소장은 영광기술센터에서 8년간을 지내며 수도작과 축산을 담당했고 군남면 농업인상담소장을 거쳐 3년전부터 묘량면 농업인 상담소장으로 생활하고 있다.

김 소장은 재배기술 병해충예방 재해대비 등을 교육하고 시대적인 농사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역민과 친밀하게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농민과 가장 가깝게 지내는 그는 “농민에게 ‘산소’처럼 꼭 필요한 존재로 책임감 있는 업무를 펼치려고 노력한다”며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농민을 위한 자세를 전했다.

그는 또 “요즘처럼 어려운 현실을 맞이하고 있는 농촌에서는 예전과는 다른 농사법을 추구해야 한다”며 “농약을 적게 사용하고 화학비료를 줄이는 등의 친환경농법을 도입해 실시하고 다수확보다는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소장은 고흥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농사는 절대로 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농고를 진학해 졸업을 했고 농촌과 농부를 떠날 수 없는 최일선에서 근무를 하며 농촌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돼 버렸다.

그는 그후 방통대 농학과를 졸업, 식물보호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심도있는 자료를 연구하고 준비하며 농업을 더욱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갔다. 이렇게 자기 계발의 끈을 늦추지 않고 맡은 일을 열심히 수행하는 김 소장을 주민들은 깊이 신뢰하며 따르고 있다.

주로 수도작과 축산 그리고 약간의 시설하우스에서 국화를 재배하고 있는 묘량면에 복분자와 같은 새로운 작목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김 소장은 “농촌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전이 필요하고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농사법이 많이 개발돼 공급돼야 한다”며 전문적인 연구를 통한 농사의 정착을 희망했다.

김 소장은 지금의 직업을 천직으로 알고 퇴임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굳게 맹세했
고 앞으로도 농민을 진정으로 위하고 그들이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