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 희망”
오영님 <영광군문화관광해설사>
2012-03-02 박은정
불경이 조용히 울려 퍼지는 가운데 간다라유물전시관을 찾았다.
다른 지역 사찰에서 방문한 듯한 스님들에게 유물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오영님(67)씨.
자그마한 키에 다소곳한 말투로 이곳에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 오 씨는 현재 영광군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화순에서 8남매의 큰딸로 태어나 공무원을 지낸 부친을 따라 나주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광주여고를 졸업한 오 씨는 교직에 있는 남편을 중매로 만나 5남매의 큰며느리로 시집와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지난 1986년 친정아버지가 운영하던 주유소를 인수하며 법성과 인연이 된 오 씨는 지금껏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특성상 외지손님의 방문이 많은 법성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다보니 손님들이 영광의 명소를 물어오는 경우가 많아 영광의 관광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중 문화관광해설가 추천을 받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 씨는 남편을 내조하고 자녀들 뒷바라지를 하며 사업을 운영하던중 2005년 문화관광해설가 시험을 치러 2006년부터 영광군관광해설가로 활동했으며 2009년에는 문화관광해설사 시험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합격했다.
영광군에서 활동하는 20여명의 문화관광해설사중 가장 맏언니인 오 씨는 세상을 살아온 연륜과 경험에서 우러난 능숙함을 더해 친절하고 부드럽게 관광지를 안내해 영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광주를 일찍 출발해 하루코스로 영광을 관광하는 버스투어에서는 남녀노소의 인기를 독차지하며 주가를 올리기도.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역경과 시련을 맞이하듯 오 씨 또한 가족의 사고 친지 등과의 보증문제로 어려움을 크게 겪었고 현재도 고통의 끝자락에 서있지만 그는 긍정적인 마음과 생각으로 처한 현실을 꿋꿋하게 헤쳐 나가고 있다.
오 씨는 이러한 인생역경의 험난한 질곡속에서도 오랫동안 믿어왔던 기독개신교의 신앙에 의지하며 새로운 삶의 패자부활전을 펼치고 있는 것.
“영광이 제 고향은 아니지만 30년 가까이 살면서 영광이란 지역이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오 씨는 “문화관광해설사 정년이 다하는 날까지 제2의 고향인 영광을 성심을 다해 알리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 영적인 영광의 정기를 듬뿍 받아가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길 빈다”고 소망했다.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기도하며….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