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안중에 없는 1%만의 정치권력 바꿔야”

인터뷰 - 민주통합당 이낙연 경선 당선자

2012-03-15     영광21
●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경선 당선자로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민주통합당의 후보로 뽑아주신 지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4·11 총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예비후보 등록개시 이후 선거초반 경쟁후보와의 지지도 격차가 예상 외로 7~10% 이내에서 접전이 이뤄졌다. 개표 결과가 7% 차이로 나타났는데 경선 초반 분위기는 낙관할 수 없었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열세였던 분위기를 반전시킨 계기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전국적으로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이 컸고,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망도 컸습니다. ‘그동안 어떤 정치를 해 왔는가’ 하는 평가없이 다선은 물갈이 대상이라는 여론이 있었습니다. 초반에 저의 지지도는 정체한 반면 상대후보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 같은 여론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 이낙연이라는 판단을 지역민 여러분께서 해주셔서 오늘의 결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 경선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을 꼽으라면 무엇입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에 대한 평가와 관계없이 다선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고 근거없는 흑색선전도 있었습니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져 뒤늦게 담양군이 선거구에 포함된 것도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선거구를 잃으신 담양군민들의 허탈함과 혼란스러움을 제가 위로해드릴 수 있을지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 이번 경선방법이 모바일과 현장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자발적인 국민참여라는 당초 구상과는 달리 지역여건상 여러 문제점도 노출됐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경선방법에 대해 평가하자면?
민주통합당은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리기 위해 국민참여 경선을 실시했고 보다 많은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모바일투표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컴퓨터나 모바일기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선거인단 신청이 어렵다고 호소하시기도 했습니다.

또 조직동원을 없애고자 도입한 제도였지만 더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한 후보간 과열경쟁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불미스런 일도 있었습니다. 제도를 도입하면서 예상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했어야 했는데 당 통합이 늦어지면서 준비기간이 부족했습니다.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취지를 살리고 부작용을 보완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주변에서는 지난 3번의 선거와 이번 경선을 포함해 선거운동 자체만 볼 때 이 예비후보 입장에서 이번 경선이 가장 어려운 선거였다는 분석이 있는데 자평하자면 어떻습니까?
제 선거를 포함해 저는 수많은 선거를 치러봤습니다. 어떤 경우건 쉬운 선거는 없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존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선거구 확대 등 어려운 상황에서 뛰어난 후보들과 경쟁해야 했기에 이번 경선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 4·11 총선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할 것입니까?
국가와 지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고 지역민들께서 저를 민주통합당 후보로 뽑아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주민 한분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여러분께서 제게 들려주시는 말씀은 한마디도 허투루 듣지 않겠습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 99% 국민은 안중에 없는 1%만의 정치권력을 바꿔야 합니다. 그 열기를 12월 대선까지 이어가 정권교체를 이뤄야 할 것입니다. 민주통합당이 그러한 소임을 다하고 전남이 그 선봉에 설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