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물 구매 사기전화 조심!

굴비 등 특산품 주문후 금액을 잘못 송금했다고 차액 환불 요구

2012-04-12     영광21
최근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이용한 금융기관과 정부기관,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신종 금융사기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지능화된 사기수법이 발견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사기수법은 기존전화를 이용한 사기수법과 동일하지만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을 이용한 신종사기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번에 영광경찰서에서 수사를 펼치고 있는 신종사기범들의 수법은 지난 2월25일경 법성면에 소재한 한 굴비상가로 전화를 걸어 굴비를 주문한뒤 굴비값을 송금했는데 금액을 더 송금했다고 차액을 돌려주라는 식의 수법으로 몇군데의 굴비가게를 통해 1,2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범인들의 수법을 예를 들면 5만원하는 굴비를 10상자 주문한 뒤 50만원을 송금해야 하는데 숫자를 잘못 눌러 500만원을 송금했으니 나머지 차액 450만원을 돌려주라는 식의 수법이다. 이들은 은행에서 입금을 알리는 문자전송 방법까지 동원해 바쁜 상인들을 감쪽같이 속였다.

20대 초반 5명으로 구성된 전화사기단은 치밀한 계획을 세워 지능적으로 범행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영광의 법성포굴비만이 아니라 제주 감귤 등 지역의 특산품을 대상으로도 사기전화를 걸어 상인들에게 같은 피해를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은 일당중 1명이 검거되자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 현재 호주로 도피중이며 현재 영광경찰서는 5명의 일당중 범인 1명을 검거한 제주경찰서와 공조수사를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형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금융피해가 예상된다고 연락한 후 정부기관이나 금융기관 사이트를 위조한 가짜 사이트로 접속하도록 유도해 개인정보와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 중요정보를 입력하게 만들어 신용카드 대출이나 돈을 빼내는 사기수법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전화를 받고 의심가는 송금을 했더라도 바로 금융기관에 전화를 걸어 계좌를 정지시키면 인출이 정지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