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권역 학교 ‘학교폭력’ 상대적 높다
영광읍 피해응답률 높아·부실한 응답 등 신뢰성 논란도 존재
■ 교과부 영광지역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교육과학기술부가 20일 공개한 전국 초ㆍ중ㆍ고교의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영광지역은 영광읍권역에 소재한 학교가 다른 읍면 학교보다 ‘학교폭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 유형별로는 전반적으로 ‘말로 하는 협박이나 욕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돈이나 물건을 빼앗기는 피해유형과 인터넷 채팅·휴대전화로 하는 욕설과 비방 등이 주를 차지하고 일부 학교에서는 집단따돌림의 피해유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중·고교 등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말로 하는 협박이나 욕설’에 의한 학교폭력 유형이 전반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폭행형태도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상급학교로 갈수록 성과 관련된 피해유형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장소로는 학생들의 주된 학습공간인 교실에서 가장 많고 화장실이나 복도, 그 외 학교내 장소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원 등은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했다. 또 일진(폭력서클)이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도 영광읍내를 비롯해 도시화된 지역 소재 학교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고교 3학년까지 약 559만명을 대상으로 우편을 통해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다. 영광지역도 초등학교 14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7곳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조사 형평성 문제, 부실한 응답 등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교과부는 “조사의 성격상 학교별 회수율 편차가 있으므로 학교폭력의 수준을 학교간 단순 수치로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학교간 비교보다는 해당 학교의 학교폭력 실태를 보여주는 정보로서 이해해야 하고 학교에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초등학교 폭력의 특징과 관련해 장난과 폭력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담임교사가 없을 때 폭력이 발생하며 기절놀이나 노예놀이 등 새로운 폭력의 유형이 등장하고 선·후배관계를 이용한 폭력 및 금품갈취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