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보다는 인간적인 정 넘치는 학교교육 만들자”
윤형숙 장학사<영광교육지원청>
2012-04-27 영광21
꿈을 갖게 해 주신 분은 중학교 담임선생님이셨다.
광주에서 2남5녀중 여섯째로 태어나 자란 후 배우자를 만나 1남1녀를 낳아 기르고 있는 윤 장학사는 곡성, 순천, 구례 등지에서 근무를 하다가 2010년 9월1일자로 영광교육지원청 장학사로 발령받아 현재 체육청소년지원담당을 맡고 있다.
담당업무는 학생생활지도와 진로지도, 학부모교육, 체육, 상담, 학생체험활동,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원 및 학생포상, 교원성과금, 교장·교감인사 및 자격승진, 민원업무 등이다.
특히 요근래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해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생활지도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 5월에 개최되는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영광 초·중학교 대표선수들이 상위 입상해 예전 영광체육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미력하나마 영광교육 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에서 맡은 업무에 대해서 열정을 다해 기획하고 실천해 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유관기관과 학교, 교원, 학부모님들께서 적극 협조해 주시고 격려해 주실 때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는 윤 장학사. 하지만 “민원인들이 규정이나 원칙에 어긋나는 막무가내식 민원을 제기할 때가 가장 힘이 든다”고 교육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토로한다.
윤 장학사는 1980년대 중반 교육현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녀는 “초임 시절 교육현장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서로의 잘잘못을 가리기 보다는 인간적인 정이 넘쳤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한다.
하지만 요근래 일선현장에서 느끼는 교육현실은 어떠할까. “지금은 성적지상주의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권리와 이익만 앞세우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지는 자세가 없는 것 같아 아쉽고 답답할 때가 많다”는 것이 윤 장학사의 생각이다.
윤 장학사의 교직경력은 올해로 25년째다. 그녀는 힘든 일, 기쁜 일, 보람 있는 일 등 많은 일을 접하면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若不避和之’라는 좌우명을 갖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윤 장학사는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부탁하고 싶다. 학교에서 자녀들을 잘 가르치길 원한다면 교사를 존중해 달라”고 강조한다.
교사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해야 학생들 교육에 전념할 수 있다고.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