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의 농부는 누구일까요?
●지렁이가 흙똥을 누었어(이성실 글 / 이태수 그림 / 다섯수레)
2012-05-17 영광21
지렁이는 흙속에 산다. 피부로 숨을 쉬고 입으로 단단한 흙을 부수어 흙을 먹고 흙똥을 누면서 굴을 파고 들어가 산다.
지렁이의 몸은 둥근 마디로 이어져 있고 구전엽과 환대가 있고 환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디마다 센털이 빙둘러 나 있어 몸을 버티거나 나아갈 수 있다.
암수 한 몸이지만 두 마리가 만나 짝짓기를 하고 두 마리 모두 알주머니를 만든다.
<자연과 만나요> 시리즈 세 번째 지렁이다. 면지부터 시작되는 지렁이의 궁금증은 자연스런 입말로 쉽게 풀리고 지렁이의 생김새와 피부색까지 곳곳에 정성을 다한 세밀화가 담겨있다.
비가 그친 오후에 아이들이 시끄럽다. 흙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지렁이를 옮기느라 의견이 분분하다. 저마다의 상식을 꺼내는 아이들은 알고 있다. 지렁이가 땅 속 농부이고 고마운 환경지킴이라는 것을 말이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