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붙잡는 흥겨운 ‘굿판’

영광우도농악 일요공연

2004-09-03     영광21
영광불갑사 당산광장에서는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둘째주와 마지막주 일요일 오후2시에 영광군 문화관광상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영광우도농악 일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주말이면 지역민과 외지 관광객들이 불갑사를 많이 찾고 있고 이들 관광객들은 전통문화예술놀이인 우도농악의 공연을 보며 함께 흥겨워하고 있다. 영광우도농악팀이 펼치는 신나는 공연을 따라가 보고 지역을 찾은 외지인들로부터 느낌을 들어보았다.



“산행과 전통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아요”
정현이네 가족 / 광주 치평동

· 영광 불갑사는 자주 찾는 편인가
광주와 가까운 거리에 있고 가족들과 가볍게 찾을 수 있어 일년이면 서너차례 불갑사를 찾
고 있다.

· 불갑사와 우도농악공연을 바라본 소감은
불갑사에 대한 조용한 이미지도 좋고 등산로가 그늘로 이어져 아직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르기가 좋은 것 같다. 아이들이 힘들어해 정상까지 오르지는 못하는 것이 아쉽기는 해도즐거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우도농악 공연은 처음 보았다. 산행도 하고 전통을 같이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돋보였다. 다음에는 시간을 맞춰 참석해 공연을 더욱 자세히 관람하고 싶다.

· 우도농악 공연을 보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연의 내용을 소개하는 안내 표지판 같은 것이 있었으면 한다. 지나다 농악을 하길래 정기적인 일요공연이 아닌 특별한 제를 지내거나 일시적으로 행사를 갖는 것으로 알았다. 처음 찾는 외지인을 위해 공연을 잘 설명해 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화하지 않은 전통이 그대로 살아 있어”
이영자 / 광주 화정동

· 우도농악 공연은 처음 보았는가
처음은 아니고 몇 차례 보았다. 남편이 광주노동자풍물협의회에 소속돼 있고 농악을 강습하고 있다. 남편도 가끔 시간이 허락되면 우도농악일요공연에 참석해 공연을 함께 펼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 우도농악 공연을 바라본 느낌은
영광우도농악은 일반 풍물패보다 여러 어르신들의 몸동작이 느리다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그 모습이 오히려 전통이 그대로 살아 있어 보이고 몸짓 하나 하나가 깊은 흥을 전달하는 매력이 있다.

· 공연을 바라보며 아쉬운점이 있다면
처음 공연을 실시할 때보다 관중이 많이 줄은 것이 아쉽다. 함께 어울려 흥을 나눌 수 있는 멋진 일요공연을 지역민이 높은 관심을 갖고 앞장서 홍보해 훌륭한 관광상품으로 자리를 잘 지켜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