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의 장터 간직한 즐겁게 사는 마을”
142 - 영광읍 도동1리 박기례 이장
해남 북평면에서 21세에 4남3녀의 큰며느리로 시집와 지금껏 노시부모를 봉양하며 살고 있는 박 씨는 슬하에 1남2녀를 키우고 있으며 영광매일시장에서 건강원을 15년째 운영하면서 1,200여평 규모의 벼농사도 짓고 있다.
그녀는 도동1리 부녀회장으로 10여년 봉사하면서 2011년까지 이장직과 겸임하다 올해 부녀회장직을 이임했다. 또한 영광읍의용소방대 활동 26년째, 영광매일시장상인회 이사 4년째인 박 이장. 5년전 영광읍 ‘빛의 거리’ 준공을 기념하는 영광스런 거리축제에서 그간의 봉사활동을 마음껏 발휘해 <2008년 굴비골여왕>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우리 마을의 자랑거리
영광읍 사거리 광주은행 방향에서 영광농협 동부지점 골목을 지나 매일시장을 끼고 형성된 상가가 많이 있는 도동1리는 500세대가 살고 있다.
조귀주 어르신은 “도동2리에 옛군내버스터미널을 비롯해 5일장이 형성돼 영광매일시장도 함께 번창하며 도동1리도 영광군 일번지였다. 군내버스터미널이 신하리로 이전하면서 그곳에 터미널시장이 형성됐다”며 “시장으로서는 영광매일시장이 종가집이다”고 자부심을 내비친다.
60~80년대 영광의 먹거리를 책임졌던 매일시장을 지난 2007년부터 매일시장상인회를 중심으로 주차장을 조성하고 통일된 간판과 밝고 튼튼한 비막음 천정을 설치해 편리하고 깨끗한 재래시장으로 거듭났다. 또한 ‘꿈과 희망의 장터축제’를 매년 개최해 마을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속감을 느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주민들과 함께 1년에 1회 야유회를 다녀오며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는 도동1리.
한 주민이 “박 이장은 마을의 독거노인들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잘 챙긴다”며 칭찬한다.
그저 웃을 뿐 “부탁할 내용이 특별히 없다”는 박 이장. 한 주민은 “혈압을 재주는 등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보건서비스가 작년까지는 있었는데 올 해는 아직까지 없었다”며 “어르신들을 위한 의료봉사가 기다려진다”고 말한다.
그는 또 “올해는 모기가 일찍 나왔는지 다른 해보다 소독을 빨리 시행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주민을 위한 그녀의 마음
“봄에 퇴비를 저렴한 가격에 공동구매해서 마을경로당에 쌓아놓고 나눠쓰고 있다”는 박 이장은 “하수도에 붓는 소독약도 잘 타서 나눠주고 있고 가을이면 김치를 담궈서 노인분들께 나눠주고 있다”고 부녀회장과 이장을 겸임했던 시절부터 힘닿는 한 부지런히 걸어다니며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영광매일시장 장터축제기간에는 방문하신 분들께 무료로 국수를 대접한다”는 그녀는 영광읍여자의용소방대장을 역임했던 사람답게 “마을 주민들이 불조심하고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시도록 살피고 있다”며 말없이 미소를 짓고 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