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깔끔한 음식”
미소야
“자금을 모으고 사거리쪽에 개업하려는 뜻을 품고 6~7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동종 업종의 맛을 시식해보고 사전조사를 했다”는 강 대표는 “여러가지가 맞아 떨어져 본사와 계약하는데 1주일 걸렸다”며 ‘준비된 사람’으로서 작년 10월에 <미소야 >영광점을 오픈한지 9개월째다.
강 대표는 “영광은 가족들끼리 먹을 수 있는 외식음식점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었다. 할머니에서 손자까지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음식점을 열어보자”는 생각으로 “국내에서 13년째 전국 30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미소야>의 음식을 멀리 나가지 않고 영광에서 맛볼 수 있게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했다”고 전한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보우앤파트너스의 <미소야>는 2000년 12월 1호점을 오픈, 2012년 4월까지 서울·경기에만 180개를 포함해 전국에 310개의 매장을 두고 일식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정통 일식에 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메뉴를 개발해 내놓는 이곳은 최근 기존 초밥·우동·돈가스 콘셉트에서 돈부리와 벤또 등을 추가하고 이름을 바꾸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리뉴얼, 시장 트랜드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지속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전메뉴 포장이 가능하다.
이곳은 돈가스 식재료로 1등급 국내산 냉장돈육을 사용한다. 돈가스는 일본풍 습식빵가루를 써서 매장에서 직접 수제로 만든다. 우동 면은 업체에 특별히 주문해 높은 품질의 면을 받아쓰고 있다.
“좋은 밀가루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글루텐 형성을 최대한 활성화 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을 끌어 올린다”며 “반죽 상태에서 1시간 숙성시키고 특히 면 뽑는 과정에서 글루텐의 파괴를 막기 위해 숙성을 또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우동의 핵심인 쯔유는 70~80년 전통의 일본에서 공수해 와 우동국물맛을 낸다.
가격이 너무 비싼 일식집에 비해 가족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대중화시킨 <미소야> 강 대표는 “체인점이다 보니 패스트 푸드점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식재료를 준비할 때 농산물이나 쌀은 지역 생산물을 이용하고 소스류는 본사에서 조달해서 쓰고 원재료와 레시피만 제공될 뿐 요리는 직접 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6개월간 주방에서 함께 일하며 바쁜 일상을 보냈던 강 대표는 “초밥 만드는 직원이 토·일요일중 하루는 쉬도록 하며 빈자리를 점장이 함께 하고 설거지를 아르바이트로 대체하고 또 평일 하루 월차를 주는 식으로 직원복지에 신경쓴다”며 “직원이 행복하게 일해야 음식을 맛있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다른 가맹점에서는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특별히 영광점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것.
평일 오후 12시~1시까지 직장인 점심특선 메뉴를 500원 저렴한 6,500원, 평일 오후 2시~5시30분까지 미소야 1+1 학생 세트메뉴를 9,900원에 제공하는 <미소야>에서 오는 주말 가족 외식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싶다.
“맛과 웃음이 있는 집”
매주 목요일에 본사 매니저가 매장에 직접 방문해 식재료나 위생관리 등을 관리하고 체크한다.
주방에 점장을 포함해 3명, 홀에 2명 외에도 아르바이트생 3명을 고용해 평일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주말엔 오후 8시30분까지 문을 열어 하루 쓸 만큼만 요리해서 전부 제공하고 있다. 서빙하는 직원이 1인분 식판을 드리면서 한분 한분에게 ‘맛있게 드십시오’라고 인사하고 손님이 숟가락을 떨어뜨리면 벨 누르기 전에 가져다 드리니까 손님들이 깜짝 놀란다.
50여가지가 넘는 메뉴가 고루고루 인기가 있지만 1년에 2번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 새 메뉴판을 만드는 <미소야>를 영광에서 운영하면서 항상 깨끗하고 맛과 웃음이 있는 집에서 음식을 통해 가족간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직원들과 노력하고 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