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걸림돌 ‘원전 폐쇄하라’ ”
7일, 주민 7천명 집회·신활력지역 불똥 원전으로 향해
2004-09-09 영광21
제18호 태풍 ‘송다’로 인해 행사 직전에 폭우가 계속되는 등 고르지 못한 날씨와 원전 수거물 관리시설 유치를 놓고 찬반 주민간에 충돌이 예상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됐으나 다행히도 날씨가 개이고 군민들이 원전을 향해 한 목소리를 내면서 행사는 시종일관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이용주 추진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영광원전으로 인해 우리 군민들은 영광쌀에 영광쌀 이라는 표시를 하지 못하고 최근에 잇따라 발생한 원전사고로 인한 군민 불안감, 지역이미지 실추에 따른 브랜드가치와 재산가치 하락 등 영광원전 때문에 그 동안 직·간접적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는 원전이 소재한 지역에 대해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주변지역 개발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등 적어도 타 자치단체와는 차별화된 지원책을 마련해 원자력 발전소가 지역발전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활력지역 선정’ 배제를 놓고 촉발된 이번 군민 결의대회에서 지역 농수산물 판로대책 보장과 기본지원금 산정방식 개정 등 영광군민들은 7개항의 요구사항을 도출하여 이를 정부 및 한수원 등에 전달하여 이행을 촉구하기로 해 향후 관계기관이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수원 직원들의 출퇴근저지와 원전폐쇄운동 등 강력한 저항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어서 원전과 관련한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