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인생의 희망이요, 민족의 희망이다”

3일, 평화재단 주최 한전문화회관·가정과 건강한 사회 대안 제시

2012-07-06     영광21

■ 법륜스님, 희망세상 만들기 즉문즉설 강연 ‘성황’

즉문즉설의 강연으로 청중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회가 3일 오전 10시30분 영광읍 한전문화회관에서 전좌석을 가득메운 청중들의 열띤 호응속에 열렸다.

베스트셀러 도서 <엄마수업>과 <스님의 주례사>로도 유명한 법륜스님은 전국 시군구 강연회 여름 100회 강연중 영광은 87회째 강연이었다. 다음은 강연회에 참석한 청중들과 법륜 스님의 즉문즉답.

▣ 할머니 : 제사를 밤12시에 모시던 것을 8시에 모시는 게 맞습니까?
귀신같이 안다는 말이 있다. 4시간 땡겨도 하루 늦춰도 안다. 죽은 사람 문제 갖고 산 사람들이 싸울 필요없다. 그것도 모르면 귀신도 아니다.

▣ 광주 사는 중년부인 : 욱하는 성질을 어떻게 할까요?
‘내가 옳다’가 가장 강할 때 눈을 치뜨게 된다. ‘내가 잘못했네’ 하면 치뜬 눈 내리뜨고 고개 숙이고 더 잘못할 수록 허리 숙이고 더 잘못할 수록 무릎도 꿇고 더 잘못할 수록 이마 땅에 댄다. 내가 옳다는 것 내려놓을 때 하는게 절이다. 몸을 자꾸 숙이면 마음도 따라 숙여진다.

화낼 때 전기충격 5번 주면 두려움 생겨서 빨리 고칠 수 있다. 내가 벌을 주는 게 낫다. 남이 벌을 주면 무의식세계에서 저항한다. 무의식에 충격과 변화를 줘야 고쳐진다.

컵을 큰 그릇과 비교하면 작은 것이고, 컵을 작은 그릇과 비교하면 큰 것이다. 컵은 그대로 있다. 컵은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다. 어떤 조건에서 인식하냐에 따라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

▣ 할아버지 : 무소유는 무를 소유해야 합니까?
무소유는 소유가 아니다. 하늘의 별은 누구의 것인가? 하늘의 별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강변에 있는 자갈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존재는 존재일 뿐 누구의 것도 아니다. 다만 필요한 만큼 활용할 뿐이지 누구의 것도 아니다.

소유는 의식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존재 자체는 아니다. 상으로 지어진 것은 허상이다. 실제 아니다. 무릇 상은 다 실체가 없다. 무릇 상은 다 사실이 아니다. 무릇 상은 꿈 같다. 무릇 상은 아침 이슬 같다. 무릇 상은 번갯불 같다.

뜨거운데 안 놓는 것은 갖고 싶기 때문이다. 무조건 ‘욕심 버려라’가 아니고 손해본다고 느껴지면 놔라. 욕심내는 이유는 이익 볼려고 손해 보면 놓아야 된다.

배고플 때 밥 먹는 것은 욕구다. 자기를 해칠 때 욕심이라고 한다. 가축은 비만이 되고 자연의 짐승은 비만 안된다. 요리한 것이 혀에 중독성 일어나 배부른데 당긴다.
욕심 안 내는게 쉬운 일이다. 욕심 내는게 어려운 일이다.

▣ 젊은 주부 : 아이를 훌륭하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공부하면 뚜드리면 눈치보면서 공부를 재밌게 할 거다. 우리 어릴 때 지게 지라는 것과 같아졌다. 요즘은 공부가 짐이 됐다. 몰래할 때 재밌는 거다. 자발성이 기초돼야 하는데 엄마 위해 노역하는 거다.

요즘 도시 집값이 모아서 살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자기가 해서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좌절한다. 부모가 재산 다 없애버리고 움막에서 살면 자식이 부모에게 안 기댄다.

자비심 내면 불공이다. 제비 다리 고쳐준 흥부의 마음, 제비가 불쌍해서 복에 눈이 어두워 제비 부러뜨린 놀부는 심보가 어둡다. 복 받기 위해 미꾸라지 놔 주면서 ‘복 물어 오너라.’ 불공이란 형식에 있는 게 아니다. 복 빌 때 돼지머리나 양머리 잘라놓고 하는 것은 하수다. 놓아주고 비는 게 낫은데 이것은 중수다. 복 비는 마음없이 불쌍해서 살려주는 것 이것이 상수다.

1.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 2. 병든 자에게 약을 주는 것 3. 가난한 자, 외로운 자 위로하는 것 4. 청정 수행자 잘 예우하는 것
성경의 마태복음 25장에 이 세상에 가장 작은 자에게 하지 않은 자가 나에게 하지 않은 자니라. 배고픈 자, 아픈 자, 감옥에 갇힌 자. 성인은 이렇게 가르쳤다.
 

요새 엄마가 없다. 이웃 사람들이 ‘죽는게 낫다’고 할 때도 보살피는 게 엄마다. 요새는 전부 이웃집 아줌마다. 자기를 위해서 아이를 학대하고 있다. 엄마의 사랑과 희생 먹고 사람이 되는 건데 엄마의 이기심 먹고 자라니까.
커서 부모말 들으면 망한다. 부처도 부모말 들었으면 부처 못 됐다. 부모는 자식의 안전만을 바라보고 얘기하니까 그대로 따를 필요없다. 자식은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야 된다.
내가 내 인생의 희망이다. 내가 우리 민족의 희망이다. 내가 우리 지구의 희망이다.

정리 박은희 기자 blesst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