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명산 우리가 지킨다”

단체탐방 - 불사모

2004-09-09     박은정
불사모(면장 박준수)는 불갑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등산모임으로 영광지역의 명산인 불
갑산을 보호하고 주민화합을 목적으로 결성된 단체이다. 지난 3월 모임을 결성한 불사모는 불갑면의 기관이나 사회단체에 소속된 이들과 지역주민이 주축을 이룬 40여명의 회원이 이끌어가고 있다.

불사모는 주민들의 참여의사에 따라 가입을 할 수 있도록 모임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 불갑산은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에 위치해 있고 불갑산 기슭에는 인도승 마라난타가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에 제일 처음 지은 불법 도량이라 해 절이름이 붙여진 불갑사가 자리하고 있다.

불갑사를 찾아오는 길목에는 봄이면 벚꽃이, 8월이면 백일홍이 9월이면 전국 최대 군락을 이루는 상사화(꽃무릇)가 만개해 장관을 이뤄 불갑산을 방문하는 등산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등산로가 잘 가꿔져 있어 산을 찾는 등산객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박준수 면장은 “불사모는 많은 등산객의 방문으로 점점 훼손 돼 가는 불갑산을 보호하기 위해 불갑면 특수 시책으로 결성된 단체다”며 “회원모두는 지역의 명산을 지역민 스스로 지킨다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불사모가 결성된지는 얼마 안됐지만 22회의 등산모임을 가지며 자연정화 활동을 실시해 등산객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모임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 불갑면 김혜자 부녀회장은 “농촌인구의 고령으로 마을주변 정화활동도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자연을 아끼고 걱정하는 모임에 참여하게 됐음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모임의 참여로 불갑산을 더욱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불사모는 회원상호간 더욱 화합하며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자연정화활동과 더불어 야생동·식물 보호에도 더욱 앞장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제8회 면민의 날’과 ‘제4회 불갑산 상사화꽃길 등산대회’가 열린다. 불갑산을 정성껏 관리해온 불사모는 상사화가 곱게 물든 불갑산 등산로를 다른 지역의 관광객과 지역민들이 많이 찾아와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 불갑면의 큰 잔치를 환하게 빛내주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