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물리치료 받는 것보다 운동교실이 더 좋아!”
군남면 노인건강장수교실 / 군남면
신나는 노랫소리와 강사의 구령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군남면복지회관 어르신들.
군남면복지회관에서 2009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즐겁고 활기찬 노후를 위한 노인건강장수교실에는 군남면 소재 어르신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40여일의 방학동안에도 군남면 어르신들의 운동에 대한 열정은 한여름 (사)대한노인회에서 지원하는 2012 마을경로당 이동취미교실이 대신하고 있다.
일행이 방문한 날도 군남면복지회관앞에는 어르신들의 자가용(?)으로 이용되는 자전거 오토바이 등이 즐비한 가운데 포천리 동간리 양덕리지역 어르신들의 운동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다.
노인건강장수교실은 전남도 시책사업으로 읍면단위에 건립된 공중목욕장 5개소와 연계해 백수 중앙경로당, 군남복지회관, 묘량보건지소, 낙월면 2개소에서 매주 1회 이상 연중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 220명을 대상으로 건강체조, 영양, 비만, 절주, 금연교육 및 상담, 건강검진 및 목욕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그중 군남면에서는 어르신 50여명이 군남면복지회관 2층에서 매주 화·목요일 오전 노인건강장수교실을 통해 몸을 단련하고 있다.
군남 양덕리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는 조기순 어르신은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는 전쟁이랑께. 새벽부터 고추따고 몸이 안좋은 바깥 양반 밥 차려 주고 얼른 단장하고 나왔제”라며 “2~3년 꾸준히 해본께 너무 좋아서 계속 나오고 있다”고 운동교실을 소개했다.
또 “여기저기 안아픈데가 없었는데 몸무게도 줄고 허리랑 무릎이랑도 좋아져 병원에서 물리치료 받는 것보다 효과가 좋다”며 운동예찬을 덧붙였다.
황봉례 학구정경로당 총무는 “강사 선생님이 똑소리 나고 그 덕에 우리들은 재미지기도 하고 몸도 좋아졌다”며 “이렇게 운동 끝내고 경로당으로 돌아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점심식사를 나눈다”고 이야기한다.
“오늘은 몸보신차 오리 2마리를 사두었는데 얼른 가서 장만해 나눌 계획이다”고.
한편 군남면복지회관 1층에는 성남제경로당이 자리하고 있다. 1988년 건립 당시부터 1주일에 2번은 식사나눔이 있는 이곳 어르신들은 요즘엔 노인건강장수교실이 개최되는 날 점심 등을 나누며 취미활동을 갖고 있다.
이석순 성남제경로당 총무는 “운동교실이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잘 이뤄지고 있어 고맙다”며 “딱 한가지 아쉬운 점으로는 엠프가 너무 낡고 소리가 맞지 않아 새로 교체했으면 좋겠다”고 어르신들의 바램을 대신 밝힌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운동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바램이 꼭 이뤄져 알콩달콩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노년의 삶을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