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여민동락·지자체 사회사업이 어우러진 복지공동체
신천2리 경로당 / 묘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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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동락과 마을주민, 지자체 사회사업가와 함께하는 마을복지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묘량면 신천2리 잿등품앗이학교.
지난 3월부터 묘량면 신천2리 잿등품앗이학교와 영양리 감은절품앗이학교가 열리는 경로당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마을주민과 함께 어우러진 건강체조와 물리치료, 한글 미술 레크레이션 등이 진행되는 치매예방 프로그램 그리고 공동체 밥상(점심식사) 등이 마련돼 어르신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영광~광주간 도로에서 옛 삼학검문소를 조금 못가 위치한 신천2리경로당(회장 장재신 사진) 어르신들은 8월초 2주간의 방학을 끝내고 그동안의 안부와 농삿일 이야기 등으로 이야기꽃이 한창이다.
또 “이외에도 매주 월요일에는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장광자 선생의 지도로 우리춤 체조교실이 실시돼 어르신들의 즐거움은 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매예방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한글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정복례 어르신(93세)은 “이제 이름 세자는 자신있게 쓸 수 있다”며 “혼자 있다가 경로당에 나와 사람도 만나고 맛있는 점심까지 먹고 나면 세상 부러울게 없다”고 고마움을 전한다.
이외에도 신천2리 경로당 어르신들의 그동안 갈고 닦은 흔적은 경로당 한쪽 벽면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서툰 솜씨지만 그림을 그리고 알록달록 색칠한 동물, 자신의 이름으로 가득 메운 공책 등은 볼품은 없지만 그야말로 농촌공동체사업의 모범을 보는 것 같아 마음 한쪽이 뿌듯해진다.
물론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항상 뒤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사람이 있다. 어르신들의 칭찬에 부끄러움을 보이는 이만우 부녀회장은 “반찬거리는 여민동락에서 준비해 주고 마을주민간 십시일반해 부족함이 없는 편이지만 경로당이 옛날에 건립된지라 부엌이 너무 좁아 식사 준비에 애로점이 많다”며 “군에서 나와 보고 갔기는 했지만 겨울이 오기전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밝혔다.
“예전에는 화투나 치고 TV나 보면서 노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1년내 인근마을 주민들까지 모두 참여해 재미있다”는 신천2리 경로당 어르신들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