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상사화 만끽하세요”

18∼19일 상사화축제 개최…면민의날 등반대회 행사 다양

2004-09-16     영광21
불갑면(면장 박준수)이 전국 최대의 상사화 군락지인 불갑산 일원에서 상사화류의 하나인 상사화(일명 꽃무릇)가 붉은 꽃단풍으로 치장되는 시기를 맞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상사화 축제를 개최한다.

상사화는 수선화과 상사화속의 식물로서 견우·직녀보다 더 가련한 꽃으로 꽃과 잎이 서로 달리 피고 지는 모습이 인간세계에서 서로 떨어져 사모하는 정인들 모습과 같다고 해 불리게 된 고유이름으로, 꽃말 또한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백제불교의 본산으로 널리 알려진 불갑사로 유명한 불갑산은 국내 최대의 상사화 군락지로 분홍색의 ‘상사화’ 꽃잎 끝이 붉은빛을 띠는 ‘붉노랑상사화’ 짙은 노란색의 ‘진노랑상사화’ 붉은빛의 ‘백양’ 등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상사화가 자생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상사화’로 부르는 석산화도 상사화속에 속하는 꽃이다.

대부분의 상사화는 2월 하순 새싹을 틔워 6월에 잎이 지고, 8월 중순경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그런 시점에 열리는 불갑면의 상사화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석산화는 상사화 중 마지막으로 꽃을 피우는 것으로, 불갑산을 붉게 물들여 ‘사랑과 정 그리고 기다림’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불갑면은 상사화가 붉은 꽃단풍으로 치장되는 시기에 맞춰 ‘상사화의 서정’을 홍보하기 위해 축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이번 행사는 제8회 물갑면민의날과 제4회 불갑산 상사화 꽃길 등산대회를 병행해 연다.

행사는 18일 찾아가는 문화활동 공연, 투호 등 민속경기, 도립국악단 공연 등의 공연행사, 19일 상사화를 감상하며 명산을 등산할 수 있는 ‘상사화 꽃길 등산대회’와 함께 부대행사로 상사화꽃 비교전시회, 분재전시회, 사진전 등의 상사화 관련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한 행사에 참여하면 백제불교의 본산인 ‘불갑사’ 수은 강항선생의 사우로 강감회요 원판이 보관되어 있는 ‘내산서원’ 수변공원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불갑저수지’ 등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영광지역 일대에 있는 백제 침류왕 원년 인도의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래한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원불교 영산성지’ ‘기독교인 순교지’ 30리 해당화 꽃길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백수해안도로’ 등이 위치하고 있어 테마별 관광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불갑면사무소(☎ 061-350-5931)로 문의하면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