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을 배우다 보니 많은 활동하게 됐다”
박춘자 / 영광군여성단체협의회장
영광군여성단체협의회는 걸스카우트영광지구협의회, 고향생각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21세기여성발전협의회, 자유총연맹영광군지부, 새마을부녀회, 생활개선회, 여성자원봉사대, 주부교실, 한국부인회 등 10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1년 3월부터 영광군여성단체협의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박춘자(64) 회장은 마침 국악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며 전남 22개 시군에서 참가하는 남도문화제에 참가할 국악협회 회원들을 챙기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박 회장은 군서에서 태어나 결혼 후 영광읍 남천리에서 한복과 이불가게를 30여년 동안 경영하며 1남3녀를 다 성장시키고 틈틈이 사회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53세 때인 2001년부터 시작된 21세기여성발전협의회 초창기 회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해 지난 2011년 이곳 회장 또한 맡아 활동하고 있다.
박 회장은 “친정 아버지께서 장구를 잘 치셨는데 심심풀이로 배우기 시작한 농악이 정말 즐겁다”며 “초창기에는 불갑과 대마면 우평리에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연습을 했는데 갔다 와서는 목욕해야 될 정도로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했다”고 회상한다.
그녀는 “요즘은 영광읍주민자치센터에서 흥우리농악팀이 결성돼 목요일과 금요일에 모여 연습을 하고 있는데 영광읍민의 날, 영광군 노인의 날 행사 외에도 군이나 마을행사가 있을 때면 한판 흥겹게 농악을 연주하고 온다”고.
또 “21세기여성발전협의회 회원들 중에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는 회원들이 많다”며 “우리 것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덧붙인다.
박 회장은 “영광군여성단체협의회에서 앞으로 할 주된 활동으로는 12월에 10개 여성단체가 모여 단체별로 김장김치를 담궈 조손가정과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는 것과 각 단체 회장들이 모여 추석전 서울시 광진구에 가서 영광특산품인 굴비와 모싯잎송편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이다”고 알려준다.
박 회장은 “오래 전부터 활동한 영광문화원에서 여러가지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단체에도 가입해 활동하게 됐다”며 “앞으로 여성단체들이 기존에 해왔던 일도 하면서 영광군 전체 여성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계발해 새로움과 변화를 도모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오전에는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박 회장은 “생업이 있는데 많은 활동을 하다보니 보람되고 즐겁기도 해 가게 문을 닫는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며 “가게문을 닫고 활동할 때 찾아오시는 고객들께 미안한 마음도 크지만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박은희 기자 blessto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