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준비하는 자만의 것이다”
옥당골칭찬릴레이 - 오영길 씨
2004-09-16 박은정
오영길씨는 현재 영광서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중이다. 1971년 전주 교대를 졸업하고 전북에서 교직생활을 하던 그는 PC보급의 초창기라 컴퓨터를 마땅히 지도받을 사람을 찾지못해 독학을 하다 광주에 컴퓨터를 잘 다룬다는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주에서 주를 오가며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던 그는 좀 더 가까이에서 컴퓨터를 배우기위해 근무지를 전남으로 희망했고 아예 광주로 이사를 했다. 그는 그때부터 실력이 눈부시게 향상돼 갔고 전산관련 대학원진학으로 컴퓨터 공부의 깊이를 더해갔다.
워드1급, 정보처리기사 1급, 검색사1급, 활용능력1급 등 컴퓨터와 관련된 여러 자격증을 12개나 취득한 그는 무안 목포 완도 등 부임했던 학교에서 컴퓨터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해 자격증을 취득하게 하는 등 학생들의 컴퓨터활용 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열심히 지도를 해와 많은 학부모들이 그를 고마워하고 있다.
그는 또 방학이며 교사들의 연수를 도맡아 하면서 컴퓨터지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널리 나눠주며 컴퓨터교육을 선도한 그는 지난 2002년 전라남도 교육청으로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광서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학생수도 얼마 안되고 컴퓨터교육을 받기 위한 여러가지 열악한 환경속에 선생님께서 수업이 끝난 방과후나 토요일 오후 개인 시간을 할애해 컴퓨터를 성심성의껏 지도를 해줘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으로 학생들 전원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해 아이들이 컴퓨터에 대한 자신감과 실력을 갖출수 있게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오영길 교사는 “항상 아이들에게 책속의 지식을 훔치라고 지도한다”며 “컴퓨터는 유일하게 어른들과도 실력을 겨룰 수 있고 자격증 취득으로 학생 스스로가 높은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 지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하며 지도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 교사는 농촌의 특성상 통학차를 이용해야하는 학생들이 컴퓨터를 배우느라 귀가가 늦어 질 때면 직접 집까지 데려다 주기도 하고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험이 치러질때면 직접 학생들을 인솔해 도시의 시험장을 오가는 등 학생들을 위한 아낌없는 사랑을 펼치고 있다. 그는 2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컴퓨터를 통한 창조적 생각과 노력을 주위에 전달하며 변함없는 모습으로 남아있을 것을 약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