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문제 해결로 더욱 따뜻한 보금자리 된다면 좋죠”
대마나눔공동체 / 대마면
2009년 3월 운영을 시작한 어르신과 함께하는 맛있는 밥, 건강한 웃음을 나누는 <대마나눔공동체>가 어르신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며 소규모 지역복지공동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도시와 달리 농촌지역에서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염려로 원불교 대마교당 김현균(사진 왼쪽) 교무와 올케 황영숙(사진) 정토가 뜻을 모아 출발하게 된 대마나눔공동체는 복평경로당을 활용해 인근 9개마을 어르신들을 가가호호 방문해 모셔와 점심식사와 우리춤체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시 마을마다 모셔다 드리는 일을 해오고 있다.
정부지원 없이 순수 무보수봉사와 지인들의 후원금으로만 1주일에 3번 운행되던 대마나눔공동체가 차량의 노후로 어려움이 있어 지난 9월부터 화요일, 수요일 매주 2회만 진행돼 안타까움이 크다.
대마나눔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는 한 어르신은 “처음엔 뭔가 빚지는 것 같아 참여하기를 망설였는데 이제는 수요일을 마치고 나면 다시 다음주 화요일이 기다려진다”며 “집에서 가꾼 채소 등을 가져오기도 하고 함께 모여 식사를 나누니 맛도 2배가 된다”고 고마움을 이야기 한다.
또 “예전 3번 해왔던 것을 2번 운영하니 아쉽다”며 “차량 문제가 해결돼 다가오는 농한기에는 더욱 따뜻한 보금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들 내외를 따라 영광읍으로 이사한 한 어르신도 매주 버스를 타고 이곳을 방문할 만큼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현균 교무는 “1주일에 하루씩 식사봉사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70세 이상의 어르신들로 보통 80세 이상 94세까지 있다”며 “어르신들에 대한 순수한 공경만으로 운영되는 대마나눔공동체의 2세, 3세가 있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모든게 갖춰졌을 때 봉사하고자 한다면 때는 이미 늦다”며 “조금 부족하고 가끔 일에 지쳐 힘겨움을 느끼다가도 어르신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 다시 힘을 얻는다”고 순수한 마을을 내비친다.
이처럼 종교와 무관하게 지역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가꾸고 노후에 공동체의식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평화로운 공동체문화를 만들고자 한길을 걷고 있는 대마나눔공동체.
이들과 함께하는 봉사자들의 따뜻한 배려속에 사람내음 풍기는 어르신들의 웃음이 울려퍼지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