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공원 공사현장서 포탄 278발 발견

8일, 구경 다양 6·25 북한군 후퇴하며 매립 추정

2012-10-14     영광21

영광읍 우산근린공원 조성 공사현장에서 녹슨 포탄 278발이 지난 8일 발견됐다.
 

탄 발견은 8일 오후 2시20분경 우산공원 정상에 건립중인 팔각정 인근에서 공사현장 근로자가 포탄 2기를 발견해 경찰서에 신고, 육군 31사단 산하 96연대 폭발물처리반이 탐색한 결과 구경 57㎜, 75㎜, 85㎜, 90㎜, 120㎜ 등 중국제와 소련제 등 포탄 157발을 발견했다.

군은 첫날에 이어 9일 오전 8시부터 탐색을 재차 실시한 결과 121발을 추가로 발굴하며 오후 3시10분 작업을 완료했다. 이틀 동안 발굴된 포탄은 총 278발에 이른다. 포탄은 길이 약 30㎝, 직경 약 30cm다.

군은 전날 사고위험 등으로 야간작업을 중단하고 이날 추가 작업을 진행했다. 군은 다량의 포탄이 한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임시 탄약고로 사용하다가 후퇴하면서 매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 곳에서 이렇게 대량의 포탄이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폭발위험이 없어 포탄을 그대로 수거해 정확한 매설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