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농촌일손돕기 등 더불어 사는 농촌 구현

자원봉사단체 탐방 ② / 백수읍어머니봉사대

2012-10-29     영광21

지난 9월 불갑산상사화축제 현장에 다문화가정 친정부모를 초청해 축제장 먹거리 장터와 난장을 체험하고 불갑사를 관람하는 등 백수로 시집온 이주여성들과 즐거운 추억을 나눴던 백수읍어머니봉사대(대장 이영임)과 다문화가정 7명의 모습이 애잔하게 다가온다.

특히 지난 7월 백수읍 천정1리로 시집온 캄보디아 출신 덴찬톤씨가 백수읍어머니봉사대의 후원과 지역사회단체의 도움으로 5년여만에 친정부모를 만나 눈물로 상봉했던 장면은 누가 보아도 고마움과 그리움이 한순간에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9월17일부터 23일까지 제9회 영광군자원봉사대회에서 지난해 대상에 이어 올해 우수상을 수상한 계기가 됐다.

백수지역 주부 200여명으로 꾸려진 백수읍어머니봉사대는 2011년 11월 백수읍 어르신 효도 관광나들이를 시작으로 다문화가정 김치담그기 체험 및 어려운 가정 김치 지원, 연말연시 경로당 떡국봉사 및 경로당 청소, 폐식용유를 활용한 다문화가정 비누만들기 체험, 농촌일손돕기, 복지시설 생필품 및 청소지원 등 여러 계층에 봉사의 손길을 나누고 있어 더욱 모범이 되고 있다.

이영임 봉사대장은 “회원들과 기관·사회단체의 도움으로 지역어르신과 다문화가정을 위해 다양한 활동해 오고 있다”며 “이번 자원봉사대회에서는 다문가정 친정(모국)에 생필품 및 의류 보내기 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베푸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경로효친정신을 바탕으로 9개소의 경로당을 방문해 청소 및 환경정비 사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또한 “농삿일은 적기영농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농작업중 경운기사고로 중상을 당한 지역농가를 방문해 500평의 배추 본답이식 일손돕기를 실시했다”며 농촌지역의 참봉사활동에 의미를 더했다.

매 봉사활동마다 함께 활동을 해온 이영숙 회원은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따뜻한 마음과 배려도 중요하지만 법성포단오제, 상사화축제, 노을축제 등 축제시 향토음식점 등을 활용한 기금 마련의 중요성도 깨달았다”며 “다문화가정과 더 밀착돼 관계를 맺고 지속적으로 봉사를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이야기 한다.

정막동 회원은 “남편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뒤늦게 백수읍어머내봉사대에 회원으로 가입해 함께한 활동은 오히려 이러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고 보람도 크다”며 씩씩한 모습을 내비춘다.

이처럼 다문화가정, 경로당 어르신, 사회복시시설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농가의 일손돕기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희망의 등불을 밝히며 백수지역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등불이 있기에 웃음과 감동이 잔잔하게 전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