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확인된 위조부품도 영광 대다수

27일, 원자력안전위 검증서 위조부품 추가 확인 발표

2012-11-30     영광21

■ 원전 위조부품사건 갈수록 가관
품질검증서가 위조된 부품사용으로 국내 원전이 가동중지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또 다시 계전기 퓨즈 스위치 등에서 위조된 품질검증서로 납품된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추가 확인돼 여진이 확산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창순)는 지난 11월8일부터 운영중에 있는 <원전부품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과정에서 계전기·퓨즈·스위치 등 53개 품목 919개 부품이 위조된 품질검증서로 납품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추가로 확인된 53개 품목, 919개 부품 중 원전에 설치돼 있는 부품은 34개 품목, 587개 부품으로, 영광 3·4·5·6호기와 울진 3·4호기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전별 설치 부품수는 영광원전의 경우 3호기 164개, 4호기 146개, 5호기 54개, 6호기 43개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또 울진원전은 3호기 90개, 4호기 90개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추가로 확인된 전체 위조부품 919개중 무료 739개(80.4%)가 영광원전에 집중된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확인된 품질검증서 위조부품의 원전별 누계를 보면 영광원전 6호기가 가장 많은 2,633개(45.2%), 5호기 2,601개(44.69%), 3호기 195개(3.35%), 4호기 166개(2.86%), 울진원전 3호기 135개(2.32%), 4호기 90개(1.5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현재까지 한수원에 등록돼 있는 12개 해외 품질인증기관 모두로부터 받은 회신결과를 바탕으로 확인한 것이며 품질검증서 위조 관련 국내업체는 총 10개로 파악됐다.

안전위는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부품에 대해서도 안전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검증품으로 교체하도록 한수원에 조치하고 민·관합동조사단과 안전기술원이 교체 관련 전과정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도록 했다.

한편 품질보증서가 위조된 부품을 대거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영광원전 5·6호기는 이달 5일부터 가동을 정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