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발로 뛰어 세계화 시키는데 최선”
인터뷰 - (사)법성포단오보존회 김덕수 신임회장
영광군의 대표축제인 법성포단오제가 오랜 산고 끝에 지난 7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중요 무형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됐다.
이젠 단오제가 법성면이나 영광군 차원을 떠나 명실공히 전국적인 민속축제로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다. 앞으로는 법성포단오제가 이에 걸맞게 그 위상과 면모를 갖춘 행사로 거듭나야 할 과제도 남겨져 있다.
오는 14일 취임하게 될 (사)법성포단오보존회 제5대 김덕수 신임회장을 만나 향후 단오제 운영계획과 비전 등을 들어본다.
/ 편집자주
제5대 법성포단오보존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저 개인으로는 최고의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선출해 준 뜻을 받들어 앞으로 머물러 있는 회장이 아닌 발로 직접 뛰어 법성포단오제의 전국화를 넘어 세계화를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법성포단오제가 국가중요 무형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됨으로써 유·무형의 장점 또는 잇점은 무엇입니까
단오제가 무형문화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난장뜨기, 선유놀이, 용왕제, 국악놀이 등 무형의 가치있는 고유 문화가 곁들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오제내의 이러한 우수한 문화는 축제를 통해 전국으로 또 세계로 확산될 때 영광군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 임기동안 단오제를 타 축제와 차별화된 행사로 치룰 만한 추진계획이나 대내외적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한 나름대로의 구상은 무엇입니까
내년 행사는 무엇보다 실속을 차리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참여 확대와 군복무 경험을 토대로 해군의 참여도 유도하겠습니다. 아울러 문화재청 등에도 방문해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한 지원도 요구할 계획입니다.
단오제가 위상 정립을 위해선 여흥 등 오락성 행사를 과감히 줄이고 난장뜨기 등 전통적 문화가 주가 되는 행사를 치르는데 중점을 두어 영광의 멋을 전국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단오제이후 단체 내부적으로 다소간의 불협화음이 있었습니다. 무형문화재 지정과 이번 취임식을 계기로 단체의 화합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은 있는지요
‘우리’라는 말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슬로건으로도 내세워 단체 내의 모든 사람들을 함께 아우르고 갈 예정입니다. 그동안에 일어났던 다소 불미스런 일들은 다 스스로 소화하고 가겠습니다. 앞으로의 행사 역시 무엇보다 투명성을 최우선시 하며 축제를 준비하고 치룰 예정입니다.
● 끝으로 법성포단오보존회장으로서 영광군민들이나 법성포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36년이란 긴 시간을 군복무와 예비군 중대장 등 국가를 위해 일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단오제를 위해 남은 생을 바치고자 합니다. 3년 임기동안 신발이 닳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법성이나 영광의 풀 한포기도 저는 사랑합니다. 법성면민들과 군민들께서 저를 잘 지켜봐 주십시오.
김덕수 회장 프로필
·법성면 출생(58세)
·법성포단오보존회 제4대 부회장
·현 영광문화원 이사
·법성면 낙월면 예비군 중대장
·육군 소령(17년 복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