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정경 어우러진데서 복의 진미 맛보세요”

업체탐방 435-졸복이네집 <법성면>

2012-12-28     영광21

“우리 가게는 114전화번호부에도 올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손님들이 알고 잘들 찾아오신답니다.”

바다가 보이는 법성포 뉴타운 한켠에 멋스런 목재로 지어진 <졸복이네집(대표 강성기·53 이미순·57)>.

강씨 부부는 “이곳에 가게가 들어 선지는 채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소문이 난 탓인지 5개의 홀에 예약주문이 밀려든다”며 “관내보다는 주로 광주나 전남 인근 시군에서 오는 손님들이 더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강씨 부부는 지난 2004년 법성면에서 처음 졸복전문 음식점을 개업하고 운영해 왔었다. 그러다 최근 법성포 뉴타운에 땅을 구입해 값비싼 수입 목재 등을 재료로 현재의 가게를 새로 지었다.

깔끔하고 멋스런 내부 분위기로 인해 음식점이라기 보다는 바닷가의 정경과 잘 어우러져 차라리 카페같은 분위기를 연상시켜 준다. 이 가게는 목재로 건물을 지어서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게 특징이라고 한다.

남편 강씨는 “졸복전문 음식점을 시작하기 전에는 법성면에서 4년여 정도 횟집을 운영했었다”며 “어렸을 적 몸이 많이 아파서 졸복 요리를 많이 먹게 되었는데 좋아진 것을 몸소 체험하고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졸복과의 오랜 인연을 소개했다.

강씨는 “당시 졸복을 먹을 때 주위에서 사고 난다며 극구 말렸었다”며 “목에 몽우리가 차 있었는데 한의원에서 복을 권유해 먹었지만 큰일도 안났고 3년여 정도 먹고서 신기하게 없어지게 됐다”고 체험담도 전해줬다.

10여가지 밑반찬도 별미중 별미
이어 강씨는 “졸복 전문점을 이곳에선 처음 시작했는데 점차 손님이 늘어나게 됐다”며 “예전에는 자격증 자체가 필요없었지만 신뢰를 위해 전문자격증을 따 직접 복을 손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졸복의 주재료는 매운탕의 경우 졸복에 고춧가루, 청양고추, 양파, 대파, 소금간에 된장 등이 들어가고 졸복지리는 여기에서 고춧가루만 제외된다”며 “복은 술독 해독에도 최고로 비록 졸복의 크기는 작지만 얼큰한 맛과 입에 찰지게 붙는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고 강조했다.

이 가게는 졸복요리와 함께 나오는 10여 가지의 반찬거리도 별미가 가득하다. 강씨가 배로 직접 잡아온다는 회무침에 말린 조기조림, 골뚜기 젓갈, 생선껍질, 양태, 중화젓, 기타 나물 등 산해진미가 따로 없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광주지역에서도 손님들이 맛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 온다고 한다.

부부는 “얼마 전에는 광주시청과 광산구 공무원들뿐 아니라 광주북부경찰서 직원들도 와서 먹고 간 적이 있다”며 “오신 손님들마다 우리 가게 음식이 특별한 맛이 있다는 말들을 해 기분이 아주 좋았다”고 흐뭇해 했다.

부부와 방학을 맞아 집에 내려온 딸 등 가족 중심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친근한 <졸복이네집>. 낭만의 겨울바다도 보면서 졸복의 깊은 맛과 향을 느끼는 여유를 찾아보면 어떨까.


강성기 이미순 졸복이네집 대표

“최고의 시설에서 최선의 서비스로

우리 가게에선 무엇보다 집에서 먹는 음식과 같이 부부가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밑반찬용 회무침을 위한 생선은 직접 인근 바다에 나가 잡아와서 직접 요리하니 무엇보다 신선함을 보장한다. 바닷가 주변 경치도 구경하면서 출출한 배를 졸복 요리로 채우면 더 이상 좋을 게 없을듯 싶다.

혹여 손님들이 한꺼번에 오실 경우 홀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졸복이네집>에선 최고의 시설과 최선의 서비스로 손님들을 정성을 다해 모실 것을 약속드린다. 

허광욱 기자 hkw899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