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르신들 직접 찾아 즐거움 선물하는 봉사단체”

단체탐방 - 노인건강지킴이회

2013-01-17     영광21

매달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을 위해 공연을 선보이고 건강체조도 함께하는 등 어르신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봉사활동을 열정적으로 펼치고 있는 노인건강지킴이회(회장 박미애).

“우리가 배운 것들을 버리지 않고 봉사활동을 펼쳐 어르신들에게 삶의 건강한 활력소가 되고 싶다”는 12명의 노인건강지킴이회 회원들. 지난해 여름을 시작으로 한달에 한번 각 읍면의 경로당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인건강지킴이회는 영광군에서 실시한 노인건강지도자양성프로그램에서 교육받은 수강생 중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 봉사도 하고 현장에서 더 배우자는데 뜻을 같이 한 사람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다.

회원들은 대부분 노인건강지도자양성 교육중에 처음 만난 사람들로 각양각색이다. 가정 주부에서부터 에어로빅 강사, 문화광해설사, 군의원 등 직업도 다양하고 우연하게도 각 읍면의 주민들로 한명씩으로 구성돼 있다.

봉사활동 내용도 다른 봉사단체와는 달리 특별하다. 회원들은 창을 부르고 트로트 음악에 맞춰 율동 등을 하며 어르신들의 박수와 호응도 이끌어 낸다. 또 어르신들을 무대로 불러들여 함께 노래 부르고 춤을 추기도 한다. 처음에는 박수만 치며 쑥스러워하던 어르신들도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춘다.

전미경 총무는 “어르신들이 우리를 보고 즐거워하시면 정말 뿌듯하다”며 “오히려 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한 우리 회원들이 어르신들의 모습에 더 행복해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 온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여건이 된다면 제대로 배워서 많은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주는 건강지킴이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노인건강지킴이회는 지난 9일 군서면에 위치한 보라경로당을 방문해 새해 첫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40여명의 많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찾았는데 시종일관 밝은 얼굴로 체조를 따라하고 춤도 추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보라경로당에는 “하하! 호호! 얼쑤! 좋다!”는 어르신들의 흥겨운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군의원이면서도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순자 회원은 “우리 군에 355개의 경로당이 있는데 그 중 군의 지원으로 에어로빅 강사나 요가 강사 등이 방문하는 곳은 60여곳 밖에 없다”며 “혜택을 못받는 경로당 위주로 활동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웃으면 건강해진다>는 말처럼 웃음은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루 일상을 병원에 다녀오는 것으로 시작하고 약을 입에 달고 사는 어르신들에게 노인건강지킴이회는 유쾌한 약을 처방하는 의사나 다름없다.

경로당 문을 나서는 노인건강지킴이회 회원들의 등 뒤로 어르신들이 일제히 소리친다. “다음에 또와잉~”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