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운동”
합기도 수련생 한은민 학생
“체육관에 트램펄린도 있고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어서 좋아요.”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하는 것이 마냥 좋아 합기도체육관을 찾는다는 한은민(영광중앙초4) 학생. 작은 체구에 귀엽게 자른 앞머리가 인상적인 은민이는 질문에 ‘몰라요’라고 대답하는 수줍음이 많은 어린이었다.
은민이는 초등학교 1학년때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합기도와 삼보를 배웠다.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 좋아서 주말을 제외하곤 거의 날마다 나올 정도로 열심히 운동한다. 초등학교 2학년이던 2011년에는 전국 삼보대회에서 31㎏급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합기도 1단을 보유하고 있다.
삼보는 러시아 전통무술의 한 종류로 맨손으로 하는 격투기이다. 삼보는 수련이 힘들고 몸풀기가 힘들어 어린이들이 배우기에는 어려운 무술이다.
은민이는 “원래 하루에 1시간 정도 연습하는데 대회 나가기 전에는 2시간 정도 열심히 연습한다”며 “같이 출전한 친구들도 좋은 성적을 거둬서 조금 덜 기뻤지만 그래도 정말 기뻤다”며 환하게 웃는다.
또 “시합전 체중조절 때문에 아침, 점심 두끼를 굶었는데 친구들은 옆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정말 힘들었다”며 “그 모습을 일부러 안보고 체중 측정이 끝나자마자 마구마구 먹었다”고 대회에 참가해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은민이는 부모님을 따라 주말에는 교회에도 열심히 다니기 때문에 일요일에 주로 열리는 대회에 참가를 못해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은민이는 “친구들이 대회에 나가 상을 받아오면 너무 부럽다”며 “더 열심히 운동해서 대회도 많이 나가고 상도 많이 받고 싶다”고 말했다.
1년전부터 기타를 배우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음악밴드의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는 은민이에게서 기타치는 무술인의 멋진 모습이 그려진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