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워요”

박성숙<한국도로공사 영광IC>

2013-02-07     영광21

서해안고속도로 영광IC를 들어서면 쏙 들어간 보조개와 웃는 모습이 예쁜 박성숙(48)씨가 반갑게 맞는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영광군에 들어서는 여행객이나 귀성객들을 가장 먼저 환하게 맞는 박성숙씨.

고속도로IC 요금소에서 직원으로 근무한지 8년째에 접어든 박씨는 잠시 다른 곳에서 근무한 것 빼고는 줄곧 영광IC에서 근무했다. 처음 영광IC가 생기던 2002년 직원을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해 근무하게 됐다고 한다.

박씨는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근무하는데 한달 스케줄이 미리 나와서 나만의 시간을 갖기에 좋다”며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기에도 딱 좋은 직업이라 정말 만족스럽다”고.

박씨는 또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계절이 변하는 것을 느낀다”며 “봄이나 가을에 나들이 차림으로 놀러가는 사람을 보면 ‘이 계절이 또 가구나’하고 생각하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씨가 일하는 영광IC는 하루에도 평균 1,300여대의 차량이 지나는 곳이다. 박씨는 “고객을 맞이하면 항상 인사를 하는데 어떤 때는 고객이 먼저 인사를 건넨다”며 “인사 한마디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기분이 정말 좋아지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업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박씨는 “통행요금을 가지고 시비를 걸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해 달라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손님도 있다”며 “이런 경우 다음 고객에게 피해가 가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득하고 양해를 구하는 일이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씨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색다른 경험을 하는 것이 마냥 재미있고 좋아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박씨는 “충전식 하이패스카드를 이용하는 경우에 잔액부족이나 카드 이상이 있는 경우 그냥 지나가는 일이 많다”며 “미납통행료를 방치할 경우 부가통행료를 내야하니 차를 안전한 곳에 정차시키고 사무실을 방문해 해결하거나 후불카드로 미납통행료 자동납부서비스를 신청해 이용하면 편리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하루에 1,000여명이 넘는 사람을 만나면 일에 피로를 느낄 만도 한데 오히려 “다양하고 색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즐겁다”는 박씨에게 이 일은 천직인 것처럼 보인다.

박씨는 “설명절을 맞아 영광IC에서 따뜻한 음료와 함께 차량정체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동수납을 계획하고 있다”며 “고향을 방문하는 반가운 분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씨의 환한 미소를 보니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의 기쁨이 배가 될 것 같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