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장은 힐링·휴식공간

세계의 정원 등 살아있는 생물 중심 전시

2013-03-07     영광21

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정원박람회가 한달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4월20일 시작될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박람회 개최 준비에도 가속이 붙었다.
지난 1월 주제관 역할을 할 국제습지센터가 완공되는 등 박람회장 조성공사 공정이 95%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건물 등 대부분 공사는 이미 마무리됐고 꽃이나 나무를 심고 정원을 연출하는 작업만 남은 상태다.

개막 1달여 앞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Garden of the Earth)’을 주제로 하고 있다. 세계적 생태습지인 순천만과 풍덕동 일원 박람회장 등 111만2,000㎡(33만6,300여평) 부지에서 열린다.

정원박람회는 세계적인 환경축제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주관으로 지난 1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순천에서 열리는 박람회는 AIPH가 공인하는 A1급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은 56만4,000㎡의 주 박람회장과 23만3,000㎡의 수목원, 10만5,000㎡의 국제습지센터 등으로 꾸며진다. 박람회가 끝나면 시설물을 철거해야 하는 기존의 산업박람회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수목이 울창해지고 그 가치가 높아지는 미래형 박람회인 것도 매력이다.

가장 큰 볼거리인 순천만 호수정원은 토목공사를 마치고 잔디 식재 등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근의 국제습지센터는 잔디언덕으로 조성되는 지상 2층 높이의 외관이 완전히 드러났다.

네덜란드, 프랑스, 중국, 영국 등 세계 10개국이 참여한 세계정원도 조성되고 있다. 실외정원과 실내정원 등 공사가 끝나면 모두 80여개의 정원이 순천만 일대에 생겨나게 된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쟁스가 설계한 순천만 호수·바람언덕은 순천 도심을 둘러싼 주위의 산과 도심에 자리잡은 봉화산을 표현했다. 호수에 설치된 데크는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동천을 상징하고 있다.

영국챌시플라워쇼에서 2번 금상을 수상한 황지해 정원디자이너의 환상의 정원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람회장 서쪽에 마련된 수목원에는 한국정원과 편백휴양숲 등이 조성돼 피톤치드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다리미술관인 ‘꿈의다리’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습지센터와 박람회장을 연결하는 다리에 컨테이너 30개를 놓아 미술관으로 꾸몄다. 상하이엑스포 때 한국관을 디자인한 강익중 작가가 외부 디자인을 맡았다. 내부에는 전세계 어린이들의 회화 작품 14만점이 전시된다.

박람회 기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박람회장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1일 35회, 총 6,495회의 공연과 체험, 전시 등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매 주말 동천공연장에서 열리는 상설주제공연을 비롯 계절별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테마공연,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도민에 드리는 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전라남도와 대한민국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정원문화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순천에서 개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9년 9월 국제원예생산자협회에서 순천시가 박람회 개최지로 확정된 이후 전 도민이 하나된 마음으로 착실히 행사를 준비해 왔습니다.

순천만은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전된 세계5대 연안습지의 하나로 자연 그대로의 정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전국 최초로 개최될 이번 정원박람회는 80여개의 독특한 테마정원을 조성하여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정원문화를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

이제 정원박람회 개막일이 2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재정여건이 열악한 지자체에서 이러한 큰 행사를 준비하면서 다소 미흡한 부분들도 없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여수세계박람회, 국제농업박람회, F1국제자동차대회 등 국제대회를 3개나 치렀습니다.

이때마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으로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박람회 기간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전남을 찾게 될 것입니다. 내 가족이 방문한 것처럼 친절하게 맞이해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만족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훈훈한 공동체 정신을 실천해 나가야겠습니다.

우리 도를 찾은 손님들을 위해 겪어야 하는 작은 불편은 참아내고 그들에게 먼저 양보하고 배려하는 미덕과 함께 교통질서 지키기, 적정요금 받기, 음식점 위생관리 강화 등 성숙한 시민정신을 보여주도록 합시다.

우리 호남인들은 역사의 고비마다 국가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 그 물길을 바꿔왔습니다. 그런 저력을 가진 자랑스런 도민들께서 이번 국제행사를 반드시 성공리에 치러낼 것으로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힘으로 남해안 시대를 활짝 열어 나갑시다.
전라남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