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통과 실력 자랑하는 체조의 메카”
스포츠 탐방 - 영광중앙초 체조부
“전남지역의 초등학교중 거의 유일하게 체조교육의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광중앙초등학교 변동문 교장의 말이다.
얼마전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 체조부문 전남도대표 선발전에서 영광중앙초 체조부(감독 이수형)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또 개인전에서도 안마, 평행봉, 철봉 등에서 우승하고 마루, 링, 도마에서도 2위를 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영광중앙초 체조부는 1983년 창단해 30년이 넘는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체조부가 훈련할 수 있는 전용 체조관이 있을 정도로 체조선수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체조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선수 육성에 어려움이 많다.
변동문 교장은 “체조가 위험하고 힘든 운동이라는 인식이 많아 저변확대가 쉽지 않다”며 “체조를 하려는 학생들의 수가 적기도 하지만 기존에 가르치던 학생들도 기본기를 다져놓으면 학부모들이 운동을 그만두도록 하는 일도 많아 어렵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이권섭 코치는 “체조는 기본동작을 하는 운동으로 다른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며 “외국에서는 축구, 농구 등 모든 운동선수들이 배우려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체조는 기본적으로 6개 종목(마루,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을 익혀야 해서 운동량이 많고 그만큼 훈련시간도 길다. 특별히 많은 운동량과 훈련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명문 체조부로 명맥을 이어온 비결이기도 하다.
이권섭 코치는 “현재 체조부원은 모두 5명으로 많지 않은 숫자에 비하면 전남도대표 선발전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둔 셈이다”고 자랑한다.
영광중앙초 체조부원들은 졸업후 전남체육중 등으로 진학하고 체조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대은 선수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승일 선수도 영광중앙초 출신이다.
이 코치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