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0일 개막
궁궐·군자·서민정원 등 한국 정원에서 이탈리아·네덜란드 등 세계의 정원까지 … 미로·장미 등 테마공원도 볼거리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몇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Garden of the Earth)’을 주제로 한 정원박람회는 오는 20일부터 10월20일까지 6개월 동안 순천만과 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다. 정원박람회장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과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통정원 11곳을 비롯 전문가들의 아이디어에 의한 테마정원, 국내외 자치단체와 기업체, 작가들의 참여정원 등 모두 23개 나라의 83개 정원이 조성됐다.
동천 서쪽으로는 국제습지센터와 수목원, 한국정원이 들어섰다. 순천만 인공습지도 여기에 배치됐다.
동쪽은 주박람회장이다. 순천만 바람언덕과 호수공원, 호수데크가 가운데를 차지한다. 부근에 이탈리아·네덜란드·프랑스·영국·일본·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직접 가보지 않고도 이들 나라의 정원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미로정원, 장미정원, 바위정원 등 테마정원과 기업체 등의 참여정원도 여기에 배치됐다. 한방체험관도 이쪽에 들어섰다.
동천의 동편과 서편은 ‘꿈의 다리’로 연결됐다. 컨테이너 30개를 연결해 길이 175m, 폭 7.3m의 다리를 놓았다. 내부는 세계 어린이들의 꿈이 담긴 그림타일 14만점으로 장식했다.
물 위의 전시관이자 다리미술관이다. 정원박람회장의 랜드마크가 될 곳이다.
세계 여러 나라 정원 한자리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정원이다. 한국을 비롯 세계 여러 나라와 지자체·기업·개인 등이 참여 모두 83개의 정원을 선보인다.
박람회장 서문으로 들어가면 오른편에 한국정원이 있다. 박람회장 수목원의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궁궐정원, 군자정원, 서민정원이 꾸며졌다. 궁궐정원에는 불로문, 어수문이 들어서고 히어리나무가 심어졌다. 군자정원에는 연못과 정자가 들어서 자연과 학문을 벗했던 선비의 고고함을 표현하고 있다. 서민정원에선 장독대에 올려놓은 정화수에서 우리네 어머니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정원은 박람회장 남문으로 들어가 꿈의 다리를 건너거나 동문으로 입장해서 만난다. 꿈의 다리에서 가까운 중국정원은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를, 프랑스정원은 베르사유 궁전을 표현하고 있다. 네덜란드정원은 풍차를 배경으로 튤립을 꽃피운다.
센터 로비에서 갈대로 엮은 순천만의 상징 흑두루미 조형물을 만난다.
실내외 전시관에는 갈대와 갯벌, 철새 등이 어우러져 있다. 센터의 옥상은 주변 도로와 잔디언덕으로 연결돼 있다. 건물 옆 습지에는 야생동물원을 만들어 남도에 서식하는 포유동물 6종을 입식한다. 물새 놀이터에서는 홍학 50마리 등 8종의 철새를 볼 수 있다. 서문과 남문의 중간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순천을 형상화한 순천호수공원도 볼만하다. 주박람회장의 한복판에 들어선 핵심공간이다. 6개의 언덕과 호수로 꾸며졌다. 1급수가 흐르는 동천을 중심으로 순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호수공원은 봉화산을 형상화한 16m 높이의 바람언덕을 중심으로 호수를 따라 만들어졌다.
공연·전시·체험프로그램 다채
박람회 기간 다채로운 생태문화 공연과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평균 1일 22회씩 모두 93종 3,993회에 이른다. 상설 주제공연은 자연친화 뮤지컬인 ‘천년의 정원’을 매주 2회씩 공연한다. 국내외 초청공연과 테마·거리공연 등 문화·예술공연과 전시·체험, 특별행사 등도 진행된다.
세계 20여개 참가국의 날과 전국 50여개 지자체의 날도 운영된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락과 K-팝도 32회 공연한다. 순천역, 중앙시장, 낙안읍성 등 순천시내 일원에서도 2,236회의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관람객들은 국제습지센터와 세계 전통정원, 참여정원, 테마정원 등을 관람하며 정해진 일정에 따라 문화예술 공연과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면 된다.
나승병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그동안 박람회를 위해 622종 200만본의 초화류와 42만5,000주의 수목을 심었다”고 밝히고 “박람회가 끝나면 시설물을 철거해야 하는 산업박람회와 달리 정원박람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수목이 울창해지고 가치가 높아지는 미래형 박람회”라면서 순천만정원박람회장으로의 여행을 권했다.
◇ 관람정보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여름에는 밤 9시까지 연장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6,000원, 청소년 1만2,000원, 어린이 8,000원이다. 30명 이상 단체일 경우 20% 할인된다.
관광명소, 숙박업소, 맛집은 관광순천 홈페이지(tours.suncheon.go.kr/tou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