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합을 위해 운영되는 노인대학”
이한섭 / 전 대마노인대학장
대마면 건강나눔센터에서 만난 이한섭(74) 전 대마면 노인대학장은 지팡이를 짚고 있었지만 풍채가 좋아 나이에 비해 건강해 보였다.
이한섭 어르신은 2008년 대마노인대학이 처음 생길때 총무를 맡았으며 2009년에는 학장을 맡았다.
이 어르신은 “초대 학장인 김창수씨께서 교장으로 퇴임하고 노인대학을 만들자고 제의해 왔다”며 “그래서 초대 총무를 맡고 노인대학 운영을 돕다가 김창수씨가 작고하고 학장을 맡았다”고 회상했다.
이 어르신이 대학장을 맡던 때에는 노인대학이 지금처럼 활성화가 되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군청에서 지원해 주는 자금은 노인대학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나면 부족해 강사를 초빙하는 것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이 어르신은 “공부를 하러온 대학생들에게 적어도 식사는 한끼 제공해야 했는데 군에서 나오는 지원금을 식사비로 쓰고 나면 부족하곤 했다”며 “그래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무료로 강의해 줄 것을 부탁해 강사로 세우는 일이 많았다”고 초기 어려웠던 속사정을 언급했다.
이어 이 어르신은 “지금은 3년전보다 노인대학 활성화도 많이 됐고 현재 이종태 학장이 꼼꼼하게 일을 잘해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노인대학이 생기기 전 이 어르신은 대마면노인회장으로 매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충효교실을 운영해 지원받은 보조금으로 1년에 한번 관광을 다녀오기도 하는 등 노인복지에 힘썼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맡은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많다”며 “끝까지 일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회고했다.
여러차례 이 어르신의 발목을 잡았던 건강은 올해부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건강이 회복돼 조금 여유가 생긴 덕분에 이 어르신은 다시 노인대학생으로 돌아왔다. 늦었지만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고생했고 잘했다’는 격려도 하며 지내고 있다.
이 어르신은 “앞으로 건강하고 주민들이 상호간에 아끼고 격려하며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 했다.
또 “지금의 학장이 욕심없이 꼼꼼하게 대학을 잘 운영하고 있다”며 “지금처럼만 처음 같은 마음으로 지역의 화합을 위해 노인대학을 운영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