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봉의 기슭 금원산 기백산 산행루트

산이야기71- 김종일 / 서해산악회 직전회장

2004-10-14     영광21
금원산과 기백산은 형제처럼 몇m의 거리에서 거창군 북상면과 위천면 함양군 안의면 마리면에 위치한 큰산이다. 금원산 기백산은 소백산맥이 남덕유산에서 북동쪽으로 한지맥을 이뤄 함양군과 거창군 쪽으로 뻗으면서 월봉산(127.2m) 금원산 기백산 거망산 황석산 등 고봉이 넘는 산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원산과 기백산은 4km가 채 안되는 거리에 같은 능선상에 솟아있는 큰산이다. 거창 시내에서는 북서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 금원산이다. 등산기점은 버스종점인 점터마을에서 농가 10여가구가 있는 촌농에서 시작한다. 원칙산행이 여기서부터 출발하면서 구릉을 넘고 계류를 건너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6분가량 오르면 ‘문바위’에 닿게 된다. 지나는 길에 금원산 휴양림관리소가 있다.

문바위 뒤쪽에는 가섭사지 마애삼존불상 관리소가 있고 뒤편의 계단을 오르면 동굴속에 ‘마애삼존불상’이 있다. 동굴벽면에 조각된 불상은 중앙에 석가여래상이 있고 양쪽에는 보살상으로 정교하게 조각돼 있으며 국가지정보물 530호로 지정돼 있다.

동굴에서 되돌아 나와 계곡따라 오르면 지재미마을에 닿게 된다. 여기에서 농가 5호가 살고 있다. 등산객을 위해 민박도 가능하게 군에서 지정해 놓고 있다. 농가를 넘어 북쪽능선에는 서문가바위가 있으며 지속산행은 지재미마을 옆 상복도로를 따라 올라서면 큰길 끝부분에 두갈래 길이 나타난다. 어느쪽으로 향하든 북동능에 오르게 되는데 우거진 숲길이다. 정상을 향하는 길은 여기서 1시간정도 능선길을 향해야 한다.

금원산 정상은 민둥산이다. 그러나 정상에 올라 시계처럼 한바퀴 휘돌아 볼 때 그 쾌감은 구름위에 앉아있는 선녀의 모습처럼 가슴이 설레일 것이다. 정상에서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북쪽길이다. 남쪽길에 비하면 수목이 많고 능선길은 확 뚫린 초원길이다. 기백산 정상에서는 서쪽 기무천과 동쪽 고학리로 하산하는 길이 있으며 정상 북쪽 능선에 있는 완부로 내려서면 능선과 좌우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목이 나타난다.

우측은 한수동계곡으로 가는 길이며 왼쪽은 잘 나있지 않은 계곡길이지만 여름철엔 이 길도 많이 찾는다.허나 인기있는 계곡 산행길은 한수동 계곡길이다. 겨울철 산행시에는 폭포의 물방울이 맺혀 미끄러움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금원 기백산 산행의 즐거움을 주는 산행로도 있다. 봄 여름의 코스는 점터마을을 지나 매표소 자운폭포를 거쳐 유한청계곡을 지나 유한청폭포에서 휴식후 안봉을 거쳐 금원산 지재미 원회귀 산행도 빼놓을 수 없는 산행길이 될 것이다.

산행길잡이
▶ 점터마을∼주차장∼마애불상∼지재미∼삼거리∼금원산정상∼안봉∼유한청폭포∼자운폭포∼주차장 5시간30분 소요
▶ 점터마을∼자운폭포∼유한청폭포∼삼거리∼기백산∼안부∼유한청계곡∼매표소 4시간30분 소요
▶ 매표소∼자운폭포∼유한청계곡∼삼거리∼남봉∼유한청폭포∼매표소 3시간4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