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의 개선과 운동병행

의학상식 - 정동성 원장 / 중앙내과

2004-10-14     영광21
비약물요법은 염분섭취를 줄여 짜지않게 먹고 동물성 지방보다는 식물성 지방을 늘리며, 체중을 적정선으로 유지하고, 매사에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을 갖고, 흡연을 삼가며, 과음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비만도 빼놓을 수 없는데 체중이 많이 나가는 고혈압 환자가 체중을 줄이면 혈압이 떨어진다.

체중을 1kg 줄이면 혈압은 평균 1mmHg ∼ 2mmHg 낮아진다. 알콜섭취도 고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하루에 양주 40ml(1/4홉), 소주 80ml(1/2 홉), 포도주 160ml(1 홉), 맥주 480ml(3 홉)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운동을 함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합병증을 예방하지만 바디빌딩 무거운 물건 들기 과격한 운동 중노동 등은 오히려 혈압을 올릴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하루에 30분 정도 일주일에 3번 이상 하는 것이 좋은데 무리한 운동도 해롭지만 너무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숨이 조금 찰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몸의 혈관이 오므라들고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동맥경화가 심한 상태에서 혈압이 많이 올라가면 탄력을 잃은 뇌혈관이 혈압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돼 뇌출혈을 유발하거나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까닭으로 고혈압 환자중에 겨울에 쓰러지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그러므로 겨울에는 아침에 실외에서 운동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만약 운동을 하려면 실내에서 운동을 하거나 보온을 충분히 하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또 추운 겨울날 아침에 바깥의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 힘을 주면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 뇌출혈이나 심장마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의 소금 섭취량은 하루 20∼25g 정도로 필요량의 10배에 해당되며 고혈압 환자에서 소금 섭취량을 10g 이하로 제한하면 혈압이 월등히 떨어진다. 따라서 절인 음식이나 간장 된장이 많이 든 음식을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