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환경’ ‘생명‘회복 위한 운동 앞장
앞서가는 농업인 68 - 친환경농산물 재배 / 양평종(영광읍 연성리)
2004-10-22 박은정
한국전력에서 19년 동안 몸담았던 양평종(62)씨는 천식이 심해 직장생활을 접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워낙 건강이 안좋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먹거리에 관심이 생겼고 환경과 건강을 모두 책임질 수 있는 친환경 농사를 짓게 됐다. 이렇게 시작한 그의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과 열의는 식을 줄 모르고 계속 이어졌다.
한국유기농협회 회원으로 활동함은 물론이고 영광군친환경농민회 사무국장을 맡아 ‘자연’‘환경’나아가‘생명’을 회복하기 위한 운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런 양 씨는 공무원 유관기관 농업인 등이 포함돼 계획 추진중인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한 연구개발팀원으로도 소속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자료를 준비중에 있다.
친환경쌀 고추 땅콩 고구마 등을 재배해 필요로 하는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는 그는 “원
하는 소비자들이 찾아 농산물을 구입하기는 해도 생산된 농산물을 모두 연결하기에는 유통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런 판로의 애로사항을 극복하려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이나 유기농산물을 위한 홍보와 판매를 지역 스스로 이뤄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친환경재배에 필요한 자재가 가격이 대부분 높아 농가들이 재배를 쉽게 하지 못
하는 요인으로 친환경농업 대중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담당기관의 관심과 지원도 함께 당부했다. 친환경농업에는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유기농업, 비료는 사용하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무농약, 비료는 물론 농약을 사용하지만 농약의 사용량을 1/2이하로 줄인 저농약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여러 방법들이 이용되고 있지만 양 씨는 당밀을 이용한 농사에 관심이 높다. 당밀농법이란 사탕수수나 사탕무로 자당을 만들 때 생기는 부산물인 당밀(사탕밀)을 논에 뿌려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농법으로 기본적인 방법과 원리는 쌀겨농법과 비슷하다.
양평종씨는 친환경지역의 견학이나 세미나 등을 참석하며 농업생산의 경제성, 환경보전과 농산물의 안전성 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친환경농업의 정착과 보급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친환경농산물 전시회나 시식회 등을 열어 지역민의 바른인식을 위한 자리를 마련할 야무진 계획을 세우며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확실한 친환경농산물 지역으로 거듭나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