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닭이 만들어내는 행복한 달걀 ‘하늘과 계란’

업체탐방 465 어울림농장<백수읍>

2013-08-01     영광21

“닭이 만들어 내는 것을 우리가 먹기 때문에 결국에는 닭이 좋은 것을 먹고 건강하게 자라야 우리도 건강한 먹을거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한참을 달려 도착한 어울림농장(대표 유영도)에서 만난 유영도 대표는 스스로를 ‘농부’라 칭했다. 다른 멋진 표현도 많지만 구태여 농부라고 말하는 이유는 구슬땀으로 사람들의 배고픔을 채우는 순수한 농부의 모습처럼 그 자신도 그렇게 살고 싶어서 일까.

백수읍 길용리에 위치한 <어울림농장>은 자연에서 키운 닭이 낳은 맛있는 유정란을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닭이 건강해야 사람의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있는 농장으로 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동물복지농장으로 인정받았다. 또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을 비롯한 녹색축산 지정농장으로 전라남도지사의 인증을 받기도 했다.

9년전 유 대표의 학창시절 은사가 학교재정에 쓰기 위해 키우던 것을 물려받아 시작한 <어울림농장>은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

유 대표는 “닭에게 먹이는 옥수수를 주재료로 하는 사료의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수년동안 보리를 이용한 사료개발에 힘썼다”며 “그 결과 작년부터 영광군과 함께 연구해 곧 ‘보리를 사랑한 달걀’을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표는 이미 등록해 놓은 상태로 보리달걀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가설을 입증하는 실험결과 확인만을 남겨놓고 있다.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마음껏 뛰놀며 생산해내는 유정란이 더 좋다는 것은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자유로운 공간에서 달걀 생산 품질 으뜸
유 대표는 “산속에서 방사해 키우다 보니 산짐승으로부터 피해가 많아 손실도 크다”며 “그러나 내가 산짐승들의 삶의 터전을 빌려 닭을 키우고 있으니 당연히 값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한다.

이렇게 욕심보다 마음으로 생산한 달걀은 유 대표가 운영하는 <하늘과 계란>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가격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계란보다 약간 부담스럽지만 유 대표의 계란을 한번 맛본 사람들은 꾸준히 <어울림농장>의 계란을 찾고 있다.

유 대표는 계란뿐만 아니라 여름에 백숙으로 먹을 토종닭도 미리 주문을 받고 키워 판매하고 있다. 고객들은 유 대표에게 미리 닭값을 맡기고 이 돈으로 유 대표는 병아리를 사 자연에서 건강하게 기른다. 신뢰가 없다면 절대로 불가능한 판매방식이다.

유 대표는 “사람들이 홈페이지에 격려의 글도 보내주고 계란을 받은 상자를 다시 깨끗하게 접어 택배로 보내오는 등 단순히 판매자와 소비자가 아닌 소통하는 생산과 소비를 하게 됐다”고 말한다.
사람의 먹을거리도 ‘돈’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따지며 생산해 내는 요즘. 천상 농부인 유 대표가 고집스러운 신념으로 ‘착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유영도 <어울림농장> 대표

“착한 먹을거리 위해 최선”

우리 <어울림농장>에서는 좋은 사료를 먹인 닭이 자연에서 자유롭게 뛰놀며 계란을 생산하도록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현재 영광지역에서 생산된 보리를 이용한 사료를 개발해 효능을 연구중이며 연구결과가 나오면 <보리를 사랑한 달걀>로 ‘영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업체로 거듭나고 싶다. 이러한 철학을 그저 말로만 그치지 않고 실천하며 고객 한분만이 그 뜻에 동참한다 하더라도 그 분을 위해 행복하고 착한 먹을거리를 생산해 내는 농부가 되고 싶다.

또 영광출신으로 영광의 꿈나무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먹으며 자랄 수 있도록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납품도 하고 있으니 관내 학교와 급식 관계자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먹을거리는 단순히 돈이 적고 많고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다. 우리 농장의 달걀 생산방법과 달걀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신 분들도 언제나 환영한다.
▶ 주문전화 : 010-2654-7878
▶ 주소 : 백수읍 길용리 766-2번지
▶ 홈페이지 : http://eggsk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