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음악과 건강도 지키는 열정의 라틴댄스!”
- 영광실내수영장 라틴댄스교실 -
오랜만에 늦은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비가 내리던 날 영광 실내수영장 2층에서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빗소리에 섞인 음악소리가 더욱 감상에 젖어 들게 한다.
이들은 생활체육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중 하나인 수영장 라틴댄스반의 수강생들. 60대초 16명의 수강생들로 구성된 라틴댄스반은 거의 대부분 부부가 함께 짝을 이뤄 수업을 듣는다. 예전에는 라틴댄스가 카바레 등의 음지에서 행해지는 ‘불륜의 상징’과 같이 생각하는 일도 많았지만 이러한 편견을 깨고 부부가 건강을 지키며 즐기는 건전한 취미생활이 되고 있다.
라틴댄스는 다른 운동종목과 비교해도 운동량이 많을 뿐 아니라 부부 혹은 파트너와 유대감을 쌓게 한다. 음악에 맞춰 가볍게 걷듯이 춤을 추지만 유산소운동이 되기 때문에 즐겁게 운동하며 몸과 마음을 더욱 건강하게 한다.
지난 5월 첫 만남 이후 매주 3차례씩 열리고 있는 수업은 룸바, 자이브, 차차차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춤을 배우는데 현재 이들은 차차차 중급코스를 수강중이다.
라틴댄스반 윤세정 강사는 “다른 운동은 관절을 많이 사용해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많은데 라틴댄스는 오히려 관절을 건강하게 만들어 남녀노소가 즐기기에 제격일뿐만 아니라 특히 중년이후의 운동으로도 인기가 좋다”며 “허리디스크수술을 하시거나 교통사고로 잘 걷지 못했던 분들도 라틴댄스를 배우면서 다리도 튼튼해지고 건강을 찾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고 소개한다.
이러한 운동효과가 입소문을 타고 실내수영장 라틴댄스반 수강생들도 올 초부터 몇 달간 대기할 정도였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한다.
윤 강사는 “우리 수강생들은 수업이 시작되면 말이 없어질 정도로 장난도 치지 않고 집중해서 수강하는 등 열정적이다”며 “앞으로는 2~30대를 주요 연령층으로 하는 라틴댄스반도 모집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