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엄마가 함께 보는 그림책

그림책을 읽자266 - 어떡하지(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2013-09-05     영광21

아이들에게 새로운 도전이란 무엇일까? 아이들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그것을 지켜보는 부모는 어떡해야 할까?

조는 처음으로 친구 생일파티에 가기로 한다. 그런데 초대장을 잃어버려 주소를 알 수가 없다. 엄마와 함께 친구 집을 찾아 나서는 조의 발걸음은 무겁고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모르는 친구가 있으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엄청 많으면 어떡하지? 무시무시한 놀이를 하면 어떡하지? 창문으로 들여다 본 집안은 조를 더 긴장하게 한다. 외계인을 닮은 아저씨와 강아지, 벌레가 우글거리는 식탁, 상자에 집어넣는 무서운 놀이, 친구 집을 찾는 내내 조의 걱정은 끊이지 않는다.

조의 불안함을 아는 엄마는 무심한듯 조의 물음에 대답하지만 친구 집에 들여보내고 돌아오는 내내 조를 걱정한다.
아들과 똑같이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은 위로와 공감을 준다. 하지만 아이의 모든 것을 대신해 줄 수 없듯이 아이가 세상에 도전할 때마다 기다려 주는 것이 부모가 할 일이다.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즐겁고 재미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성장할 것이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