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주민들도 영광주민으로 따뜻하게 맞아주세요”

210 - 홍농읍 상하7리 문희영 이장

2013-11-15     영광21

“오늘은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목욕도 하고 아쿠아리움 견학 등이 있어서 조금 바빳네요.”
홍농읍 상하7리 문희영(43) 이장은 이제야 한숨 돌렸다는 듯 멋쩍게 웃었다. 한수원 사택이 있는 상하7리의 이장을 맡고 있는 그는 한빛원전 지역협력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임기성 전홍농읍이장단장은 “문 이장이 우리지역 출신이라서 그런지 지역에 더욱 관심을 갖고 각종 행사나 이장단회의 등에 성실하게 참 잘하고 있다”고 거듭 칭찬한다.
그럴만한 것이 문 이장은 홍농읍 진덕리 출신으로 지역주민을 모두 부모님, 형과 동생이나 다름없게 생각한다. 지난해 이장을 맡고부터는 더욱 고향에 관심을 갖고 이장단 회의나 각종 행사 등을 마을주민들이 가장 잘 볼 수 있도록 회사 게시판에 게재하고 있다.

우리 마을만의 자랑거리
상하7리는 현재 한수원 사택을 행정구역으로 한빛마을에 1,000세대 이상 2,5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주변으로는 철쭉나무, 편백나무, 소나무가 어우러진 4㎞가량의 올레길이 조성돼 있어 마을주민들과 인근 주민들이 운동하기 좋다.

문 이장은 “무엇보다 우리 마을주민 모두가 지역에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이다”며 “홍농지역의 마을뿐만 아니라 타 읍면과도 자매마을을 맺어 교류를 이어가고 사랑의 밑반찬 나눔, 김장나눔, 옥당골행복나누기, 출퇴근 교통안전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또 마을에 있는 수영장, 배드민턴 체육관 등의 운동시설도 지역주민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고.

문 이장은 “각종 운동시설이 동호회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역주민도 원한다면 동호인으로 가입해 함께 운동할 수 있으니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정관청에 바라는 점
문 이장은 “현재 한빛원자력본부는 영광군과 함께 인구늘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지난 4월 1주일간 <내 직장 주소갖기 캠페인>을 통해 142명이 전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자랑한다.
이어 “앞으로도 내 직장 주소갖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지역과 하나되고 진정한 지역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행정의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을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
“이장단 회의가 열리는 날이면 빠지지 않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부인이라도 회의에 참석하게 한다”며 웃는 문희영 이장의 열정이 참 보기 좋다.
그러나 오랫동안 지역에서 거주하며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지역주민의 일원으로 살아와도 항상 타지사람으로 생각되는 것이 안타깝다는 문 이장. 그는 “우리 상하7리 마을주민들도 한수원 직원이라기보다 지역주민중 한사람으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한다는 특수한 상황이 있지만 상하7리 주민들도 한수원을 직장으로 하는 한 사람이고 홍농읍 주민이기 때문이다.
문 이장은 “앞으로 한빛원전도 주민에게 신뢰를 주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우리 마을주민들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따뜻하게 맞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