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흡연문제에 관심을 갖자

의학상식 - 이공연 원장 / 이한의원

2004-11-05     영광21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지난 6월부터 금년말까지 청소년보호위원회와 보건복지부, 교육인적자원부 후원으로 2004년 청소년대상 금연침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의 건강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범국민적 금연운동에 동참하고 흡연청소년의 금연의지를 돕고자 함이다.

담배를 이제 기호습관으로 여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종교의식에 사용됐던 담배가 콜럼부스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돼 여유와 멋 그리고 사교적 매개물로 많은 사람들에 의해 애용되다가 건강에 해가 된다는 것이 밝혀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반세기 전이다.

각종 암과 질환들을 유발함으로서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경제적으로도 해를 끼친다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짐으로서 지금은 백해무익한 것이고 반지성적이고 반사회적인 행위로까지 규정하고 있다. 삶의 질을 좀먹는 세계적인 질병으로서 우리의 주변에서 퇴출시키자는 금연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은 몸과 마음 모두 성숙과정에 있다. 신경계나 세포조직이 발달단계에 있기 때문에 발암물질이나 중독성물질이 체내에 들어가면 비정상적이고 변이된 상태가 될 것은 자명한 것이다. 흡연중독으로 각종 암이나 질환으로 인한 육체손상보다도 더욱 심각하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 정신건강의 문제이다.

성장기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흡연으로 인한 특별한 신체적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흡연하게 되고 결국은 니코틴중독에 쉽게 빠진다. 그동안 금기로 여기던 흡연이 가능해지면 다음 단계의 금기 즉 마약이나 범죄 등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청소년기의 불안심리가 흡연이라는 명백한 사실과 맞물려 쉽게 비행의 늪으로 들어가게 된다.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다. 청소년 탈선이 흡연으로 시작한다는 사실은 그 사회 국가의 건강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니코틴 중독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명백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있을 때 사랑하는 미래의 주역들에게 금연의지를 북돋고 금연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