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는 실용적인 운동”
이사람 - 합기도 동호인 김석종군
“오랫동안 다른 운동을 했지만 합기도가 실용적이고 몸에도 잘 맞아서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합기도를 처음 배운지 6개월 정도 됐다는 영광실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석종군. 조금 앳띤 외모와는 달리 말투는 군대에서 이제 막 전역한 대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어른스럽다. 어렸을 때부터 오랫동안 태권도를 배우면서 몸에 익은 습관이다.
태권도 3단인 김 군은 합기도를 비롯해 절권도, 삼보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운동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군이 합기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른 운동종목과 달리 합기도가 좀 더 실용적인 종목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합기도는 공격을 주로 하는 무술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이 주요 기술인 호신술에 가깝다. 그래서 각종 무술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생각되는 편견과는 달리 체격이 작고 힘이 약한 어린이나 여성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고.
김 군은 “합기도에서 주로 배우는 호신술이나 낙법 등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이다”며 “특히 여성들이 기술을 익혀 놓으면 힘이 강한 남성도 쉽게 제압할 수 있을 정도로 남성과 여성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동등하게 겨룰 수 있는 매력적인 종목이다”고 소개한다.
이어 “최근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범죄 등 각종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여성 스스로 본인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합기도 기술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군은 얼마전 경험삼아 출전한 전라남도생활체육대회에서 예상치 못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다”며 머쓱하게 웃는 김 군의 꿈은 합기도뿐만 아니라 각종 무술을 익혀서 수강생들을 가르치는 작은 체육관을 운영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터득한 기술을 알려주는 일이 적성에 맞고 무엇보다 운동을 하는 그 자체로도 즐겁기 때문이다.
그의 바람처럼 가까운 미래에 ‘김석종 관장’이라는 호칭으로 부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