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활짝 핀 오동도의 새봄 선녹색 바다와 어우러진 동백꽃 ‘황홀’
2014-03-13 영광21
앙상하던 나뭇가지에도 새싹이 돋아나고 꽃망울을 머금었다.
여수 오동도의 동백은 진즉 꽃망울을 터뜨렸다.
남도의 화사한 꽃봄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매화, 산수유꽃으로 이어질 남도의 봄꽃 향연이 이제부터 펼쳐진다.
햇살의 다사로운 촉감을 맛보려거든
여수로 오라
파도의 부드러운 음률을 어루만지고 싶거든
여수로 오라
생명의 숨결이 하늘과 바다에 충만한
여수에서는
동백꽃도 타는 가슴 안고
바다에 몸을 던지느니
평화로운 저녁 노을에 취하고 싶거든
여수로 오라
사랑스런 꿈의 별빛을 가슴에 품으려거든
여수로 오라
여수를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이 오동도다.
여수를 대표하는 여행지인 오동도는 섬 전체가 동백나무와 신우대로 덮여 있다. 동백숲 터널과 신우대 터널이 만들어져 있다.
동백도 3,000여 그루가 넘는다. 이 동백이 꽃망울을 터뜨려 섬을 선홍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동백은 짙푸른 잎새와 붉은 꽃잎, 샛노란 수술로 선명한 색의 대비를 이룬다. 이미지가 그만큼 강렬하다.
섬 능선을 따라 걷는 산책로도 동백꽃으로 환해졌다. 선녹색 바다와 어우러지는 동백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연인들이 이맘때 오동도를 최고 데이트 코스로 꼽는 것도 이런 연유다.
동백은 또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고 생각될 즈음 꽃잎을 떨어뜨린다. 이렇게 뚝~ 뚝~ 떨어져 동백꽃으로 빨갛게 물든 숲도 매혹적이다.
동백은 꽃이 피었을 때와 꽃이 떨어질 때 두번 봐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피는 모습도, 지는 모습도 매혹적이다.
뿐만 아니라 해안도 기암절벽으로 이뤄져 있다. 오동도등대(오동도 항로표지관리소)도 해안 풍광과 어우러져 멋스럽다. 등대는 높이 27m의 팔각형으로 우뚝 서 있다.
등대 주변은 신우대로 숲터널을 이루고 있다. 동백숲 터널과는 또 다른 멋이 있다. 여행객들도 신우대 숲길에서 오래 머문다. 풍광도 더 다소곳하다. 숲길을 거닐며 만나는 남근목도 별나다.
오동도로 봄바람을 쐬러 간 발걸음은 그래서 행복하다.
☞ 가는 길
▶ 남해고속국도 순천나들목에서 여수방면 17번 국도를 탄다. ▶ 여수교차로를 거쳐 돌산방면으로 계속 가다보면 오동도로 연결된다. ▶ 내비게이션은 여수시 오동도로 222.
/ 전남새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