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더불어 욕심 안 부리고 살고 싶다”

옥당골칭찬릴레이 - 장인수 / 영광읍

2004-11-18     박은정
“우리는 하루도 물 없이 못살고 물은 음료로 쓰여지는 것 외에도 농사를 지을 때도, 가축을 기를 때도, 건물을 지을 때도, 사람이 움직이고 자연이 있는 어느 곳이나 물은 있어야 하지요”라며 “그는 물처럼 우리마을에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라고 그를 칭찬하고 나서는 마을의 한 주민.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끝없는 자기 낮춤과 겸손함으로 모든 사람들이 신뢰하며 따르고 있는 장인수(56)씨. 그는 무령리청년회 총무를 16년간 맡으며 마을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헌신 노력하고 있어 청년회원은 물론이고 주민모두가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장 씨는 젊은 시절부터 막노동을 하며 생활해 왔고 한창 수매가 시작되고 있는 요즘은 농협수매공판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냥 부지런히 살고 남에게 피해 안주며 정직하게 살려고는 했지만 남다르게 보여줄 것도 내세울 것도 없다”는 장 씨. 그는 “제가 마을일을 잘할 수 있었던 것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겸손함과 감사함을 표시했다.

무령리청년회는 오래 전 마을에 조직돼 있기는 했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유명무실해져 활동이 멈추었다. 이런 청년회를 무령리 청년들은 뜻을 모아 1982년 다시 결속해 활발하게 운영해 나가며 주위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무령리청년회장은 “장 씨는 34명의 회원과 마을의 애·경사를 함께 챙기고 갖가지 봉사활동을 앞장서 펼치며 모임의 살림을 담당하고 있다”며 “또 적은 회비로 운영되는 자금을 알뜰하게 관리해 마을 경로당 준공식과 헌생비 제막식때 기금을 기증했으며 우수하고 모범적인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보람있는 사업을 펼치게 했다”고 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또 “이처럼 성실한 그에게 주민들은 계속해 마을의 살림을 맡기고 있고 2년전에는 리민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감사함의 표시로 주민들은 공로패를 전달하기도 했다”며 “마을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부인 또한 야유회나 마을행사 때 음식장만 등을 돕으며 주민들의 화합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부부 모두가 마을을 위해 솔선수범함을 덧붙여 소개했다.

“욕심 안 부리고 성실하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안고 사는 장 씨는 마을에 참으로 필요한 사람으로 또는 물같이 늘 옆에 두고 싶은 사람으로 주민들과 더불어 가족처럼 잘 지내갈 것으로 비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