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고 - 선거를 위한 여섯글자 예쁜 말 “정책선거 해요, 투표참여 해요”

2014-04-17     영광21

대한민국의 4월은 거리 곳곳에 벚꽃, 개나리 등 봄꽃이 만발해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빨리 와서 나를 만나줘’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나들이를 갈 때면 자동차 안에서 음악을 듣게 되는데 필자에게는 7살 아들과 4살 딸이 있어 동요를 자주 듣게 된다. 최근 동요를 듣다가 노랫말이 정말 좋은 동요를 알게 됐다.

<다섯 글자 예쁜 말>이라는 동요인데 노랫말이 이렇다.
♬ 한 손 만으로도 세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말 정겨운 말, 한 손 만으로도 세어 볼 수 있는 다섯글자 예쁜 말,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아름다워요. 노력할게요. 마음의 약속 꼭 지켜볼래요. 한 손 만으로도 세어 볼 수 있는 다섯 글자 예쁜 말 ♬

이 동요를 들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노랫말을 가슴에 담고 항상 이야기하고 실천하면서 살면 좋겠다, 우리가 사는 사회 곳곳에서 다섯글자 예쁜 말을 자주 들었으면 좋겠다 등을 생각했다.
그리고 6월4일 실시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다섯글자 예쁜 말’을 실천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서 선거에서 여섯글자 예쁜 말은 어떨까 생각해 봤다.

돈 선거 ‘안돼’ 정책선거 ‘좋아’
첫째 ‘정책선거 해요’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선거문화는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돈 선거가 횡횡했다. 또한 ‘선거는 돈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돈 선거가 만연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50배 과태료 부과 규정 신설과 돈 선거로 인한 당선무효 사례에 따른 재보궐선거 실시에 대한 문제점 확산, 유권자의 깨끗한 선거에 열망이 모아지면서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깨끗한 선거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깨끗한 선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정책선거가 됐으면 한다. 후보자는 공약 제시를 위한 공약이 아니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공약으로 개발해야 한다.
언제까지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구체적인 목표, 실시기한, 이행방법, 재원조달 방안, 공약간의 추진 우선순위 등을 명시해 유권자에게 제시하고 유권자는 그 공약이 과연 실현 가능할 것인지 따져 봄으로써 후보자의 선택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또한 후보자와 그 지지자들은 일명 ‘카더라 통신’으로 상대 후보자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 공표 등 네거티브 선거운동에서 벗어나 나의 공약은 이렇게 구체적으로 상세하며 실현가능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정책제시형 선거운동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국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의식조사 결과 지난 지방선거의 후보자 선택기준을 살펴보면 인물 능력이 제3회 59.7%, 제4회 36.1%, 제5회 33.3%로 점점 낮아졌다.
반면 정책·공약은 13.9%, 23.7%, 29.3%로 두배 이상 높아진 점을 생각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자의 선택기준은 정책·공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
두번째 여섯글자 실천 말은 ‘투표참여 해요’이다.
흔히들 민주주의 꽃은 선거라고 이야기한다. 선거가 민주주의 꽃으로 불리는 것은 선거를 통해 민民은 국가와 지역의 주인이 자신임을 자각하게 되고 투표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출한다. 이로써 국민을 위한, 주민을 위한 정책이 시행되도록 하도록 해 궁극적으로 국가의 운영이 지방자치단체의 운영이 주민의 의사대로 운영되도록 하는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유권자들은 국가의 주인으로서 지방자치단체의 주인으로서 적극적인 투표를 통해 자신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하는 권리와 의무를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투표율이 점점 하락하고 있다. 투표율 하락 원인이 정치에 대한 불신, 선택할 후보자의 부재 등 여러가지 있을 수는 있겠으나 이러한 이유들로 선거에 참여하지 않아 민의民意가 왜곡돼 우리에게 근심과 걱정만 안겨 주는 후보가 당선된다면 더욱더 삶의 질은 낮아 질 것이고 이러한 악순환은 반복될 것이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야 후보자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쓸 것이다.
5월30~31일, 사전투표 전면시행
오는 6월4일 실시하는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날이 투표일인 6월4일과 5월30일, 5월31일 이틀간 더 늘어난다.

기존의 부재자 투표제도가 폐지되고 ‘사전투표제’가 전면 시행되는 것이다.
사전투표제는 선거권을 가진 일반 국민이면 누구나 사전 신고없이 전국 읍·면·동마다 설치되는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를 할 수 있는 제도이다.
영광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투표당일인 6월4일 학업, 출장, 기타 다른 사정 또는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달라 선거일 당일 투표할 수 없다면 사전투표일에 전국의 사전투표소중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는 제도이다. 사전투표제도를 통해 많은 유권자가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이행했으면 한다.

조금 있으면 벚꽃과 개나리 등 봄꽃은 질 것이다. 그러나 6월4일 후보자들은 정책대결로, 유권자들은 투표참여로 후보자와 유권자 함께 아름다운 민주주의 꽃을 활짝 피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선거가 끝난 후 후보자는 유권자에게, 유권자는 후보자에게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워요. 노력 할게요’라고 다섯글자 예쁜 말을 나눴으면 한다.

 

 

신 동 주 지도주임
영광군선거관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