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영광군민도 울었다
4월29일 영광군청 분향소 설치 향우 자녀 6명 피해
2014-05-01 영광21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전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영광지역 향우 자녀들도 이 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4월22일 현재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한 안산 단원고등학교 다녔던 오모 향우의 자녀 등 2명이 사망해 장례를 치렀다. 최모 향우 자녀 등 3명은 아직까지 실종자 명단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학교에 다닌 김모 향우의 자녀는 갑판위에 있다가 구조됐다.
그러나 실종되거나 피해를 입은 학생 대부분이 지역주민들의 손자·손녀이다 보니 군에서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 수도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에는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에 직장을 둔 향우가 6,000여명 이상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안산영광군향우회는 5월1일 안산시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옆 호남향우회 부스를 지키며 향우들과 함께 슬픔을 나눌 계획이다.
온 국민이 살아 돌아올 것을 기도했던 것과 달리 구조시간이 지연되고 희생자들의 시신이 잇달아 수습되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영광군에서도 4월29일 군청 2층 영상회의실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객들을 맞고 있다.
분향소에는 해룡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또래학생들과 기관·사회단체, 지역주민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