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소중한 한표로 더 나은 대표 선출하자
5월의 달력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성인의날 등 많은 기념일이 있다. 그러나 2012년부터 추가된 또 하나의 기념일인 유권자의 날을 아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는 듯하다.
유권자의 날이란 2012년 1월17일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새롭게 추가된 기념일로 공직선거법에서는 매년 5월10일을 유권자의 날로 지정하고 유권자의 날부터 1주일간을 유권자주간으로 명시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중요성과 의미를 조명하고 국민들의 선거 참여를 높여 주권의식을 함양하고자 제정된 유권자의 날은 해방이후 보통선거를 최초 실시한 1948년 5월10일을 기념하는 상직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
재산, 계급, 성별, 인종 등의 차별에서 벗어나 일정한 연령이 되면 누구나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보통선거를 우리 국민 모두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사실 보통선거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인류 최초의 투표는 2,500년전 그리스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아르곤이라는 귀족회의에서 임기 1년의 집정관을 투표로 뽑아 나라의 통치를 맡겨 보통선거와는 거리가 있다.
1776년 미국은 독립선언문을 발표하고 전제군주에서 벗어나 시민이 입법부의 의원을 선출할 권리를 명시했다. 그러나 미국의 독립선언에서는 21세 이상의 백인 남성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했다.
미국의 보통선거제도 실시년도가 1920년도라고 하지만 인디언은 제외됐고 1930년부터 인디언 성인남녀까지 확대됐다.
1893년 뉴질랜드에서 여성의 선거권이 최초로 인정이 됐으며 1990년 남아프리카에서 흑인의 선거권 제한이 철폐되면서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보통선거가 실시되고 있다. 보통선거의 정착은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친 민주주의의 산물인 것이다.
이러한 보통선거의 역사를 되새긴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보통선거제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선거는 당선되고자 하는 후보자, 선거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와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로 이뤄진다. 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유권자중 선거의 주체이고 핵심이 유권자임은 제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의 주인인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주인의 권리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이는 “정치인은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정치인은 유권자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치인은 투표하는 유권자를 무서워 한다”고 말한다.
더 나은 내 고장과 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더 나은 후보자를 선택하고 그 후보자가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성실히 수행하는지 살펴봄으로써 정치인이 끊임없이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가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1948년 제헌의회 선거부터 보통선거를 실시해 왔기 때문에 투표의 소중함을 덜 느끼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프랑스가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새 역사를 시작한 것도 1표의 힘이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태인 학살이라는 만행을 저지른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1923년 나치당을 장악한 것도 단 1표 차이 때문이었음을 상기한다면 투표의 소중함은 더욱 절실할 것이다.
5월10일! 유권자의 날을 맞아 선거의 소중함, 투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오는 6월4일 실시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 한표를 행사해 보다 나은 후보자가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대표자로 선출될 수 있도록 꼭 투표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 선 재 지도홍보계장
영광군선거관리위원회